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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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10승-홍성흔 4안타' 롯데, LG에 5-4 신승

기사입력 2009.08.16 20:13 / 기사수정 2009.08.16 20:1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롯데가 LG를 누르고 잠실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16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경기 초반 대량 득점한 뒤 지키기에 성공해 5-4로 이겼다. 롯데는 56승(53패)째를 올리며 삼성과의 4위 쟁탈전에서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3년차 중고 신인 이승우를 '깜짝 선발'로 기용한 LG의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 이승우는 1회초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스트라이크 없이 볼만 여덟 개를 던져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홍성흔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지만 이후 볼 네 개를 연달아 던지며 또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에서 이승우는 이대호를 3구 삼진으로 솎아냈고, 카림 가르시아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정보명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첫 실점을 기록한 이승우는 폭투로 한 점을 더 빼앗겼고 박종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0-4가 된 후 힘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안타 하나로 대거 4점을 뽑아낸 롯데는 3회초 2사 후 김주찬의 좌중월 솔로 홈런(6호, 비거리 125m)으로 5-0을 만들며 승세를 굳혔다.

LG는 6회말 이대형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페타지니가 상대 수비 시프트를 무력화시키며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을 만회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1-5로 뒤진 LG는 9회말 박종호의 희생 플라이와 권용관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따라갔지만 4점차를 일거에 뒤집는 것은 무리였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6회까지 LG 타선을 6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10승(7패) 고지에 올라 이번 시즌 10번째로 두 자릿 수 승리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좌완 10승은 김광현(SK), 이현승(히어로즈)에 이어 3번째다.

3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리딩 히터' 홍성흔은 1회 첫 타석 볼넷을 고른 다음 2회 두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뒤 2루타, 4회 세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거푸 날리며 절정의 타격 컨디션을 과시했다.

홍성흔은 6회에도 중전 안타를 기록했고, 9회 마지막 타석에 또 중전 안타를 쳐낸 뒤 롯데 팬들의 함성 속에 대주자 양종민으로 교체됐다. 5타석 4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홍성흔은 타율을 3할7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양 팀은 무려 7개의 병살타를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롯데는 3회 무사 1루에서 최기문이 2루수 앞 병살타를 때린 것을 시작으로 6회 이대호, 7회 김민성, 9회 이대호가 각각 병살타를 기록했다. LG는 3회 권용관에 이어 5회 박용택, 7회 김태군이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역대 한 경기 최다 병살타 기록은 85년 8월 11일 MBC와 청보의 대결에서 나온 8개다.

[사진 = 장원준(자료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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