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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빅4'의 저력 발휘…에버튼에 6:1 대승

기사입력 2009.08.16 04:22 / 기사수정 2009.08.16 04:22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빅4'는 아무나 하나?

아스날이 16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펼쳐진 에버튼과의 2009-2010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데닐손, 토마스 베르마엘렌, 윌리엄 갈라스,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2골, 그리고 에두아르도의 골을 묶어 6대1 대승을 거두었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4위 자리를 가까스로 지켜낸 후 프리시즌에 뚜렷한 선수영입은커녕 오히려 팀의 주축 선수인 콜로 투레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를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보내며 힘든 시즌을 예상했다. 하지만, 올시즌 뚜껑을 열어본 아스날의 위력은 그러한 예상을 기우에 불과하게 만들었다.

한편, 올시즌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와 함께 '빅4'를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꼽히는 에버튼의 '청운의 꿈'은 시즌 개막전부터 산산조각났다. 에버튼의 팬들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일찌감치 경기장을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90분간 펼쳐진 거너스의 축포 퍼레이드

경기 초반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승부의 균형을 아스날이 깼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벤트너가 레이튼 베인스를 제쳐낸 뒤 파브레가스에게 연결했고, 이것을 다시 아크써클 앞에 있던 데닐손에게 내줬다. 데닐손은 주저 없이 오른발로 감아 차 에버튼의 골문 왼쪽 상단에 그대로 꽂아 넣었다.

그리고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 다소 먼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반 페르시가 골문을 향해 올렸고, 이것을 수비 뒤로 돌아들어 가던 베르마엘렌이 먼 쪽 골문으로 헤딩 슈팅을 시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4분 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파브레가스가 골문 앞으로 감아찼고 쇄도해 들어가던 갈라스가 머리로 방향을 살짝 틀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아스날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 2분 뒤 역습상황에서 데닐손이 왼쪽 측면으로 달려 들어가는 반 페르시에게 패스했고, 이것을 다시 중앙에 있는 파브레가스에게 연결, 한 번 치고 들어간 뒤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24분 알무니아 골키퍼가 던져준 볼을 받은 파브레가스가 에버튼 진영의 페널티박스 앞까지 툭툭 치고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후반 43분 교체투입된 에두아르도가 한 골을 추가하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편, 에버튼은 후반 추가시간에 루이 사하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미드필드와 수비는 탄탄, 공격은 아직

아스날은 시즌이 개막하기 전부터 부상병동 노릇을 하게 생겼다. 사미르 나스리, 토마스 로시츠키, 테오 월콧이 쓰러지며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날은 마누엘 알무니아를 선발 골키퍼로 내세우고, 가엘 클리쉬, 토마스 베르마엘렌, 윌리엄 갈라스, 바카리 사냐로 이어지는 포백을 배치했다.

그리고 미드필드 라인에 안드레이 아르샤빈, 알렉스 송, 세스크 파브레가스, 데닐손, 니콜라스 벤트너을 출전시키고, 최전방 공격수로 로빈 반 페르시를 출격시켰다. 반 페르시와 함께 투톱으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던 벤트너는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선보였다.

올 시즌 영입한 토마스 베르마엘렌은 갈라스와 호흡을 맞춰 콜로 투레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공수에 있어서 인상깊은 활약을 선보였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143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릴 만큼 공격력도 갖추고 있는 베르마엘렌은 이날 경기에서 골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기량을 100% 뽐냈다.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한 아스날 특유의 패스 플레이는 여전했다. 데닐손 역시 한 골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는 베르마엘렌의 등장과 더불어 알렉스 송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중원에서의 수비력이 안정적이었고, 공격으로 이어지는 패스도 부드러웠다. 아스날은 패트릭 비에이라와 마티유 플라미니 이후에 중원에서 무게중심 역할을 하는 선수를 필요로 했는데 송의 성장은 아스날의 레이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 페르시가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에두아르도가 1골을 득점하긴 했지만, 아데바요르와 같이 꼭짓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후방과 2선에서의 지원사격이 거세긴 하지만 이 점은 아스날이 좋은 결과로 올 시즌을 마치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사진 = 6대1로 승리한 아스날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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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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