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5 22:41 / 기사수정 2009.08.15 22:41
한국 남자 복식의 대들보, 이용대(삼성전기)-정재성(상무) 조가 2009 세계 개인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극적으로 기사 회생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혼합 복식의 이용대-이효정(삼성전기) 조는 덴마크 조에 아쉽게 덜미를 잡혀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세계랭킹 4위인 이용대-정재성 조는 15일 밤(한국시각),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쿠 키엔 키트-탄 분 헝(말레이시아) 조에 세트스코어 2-1(16-21, 21-14, 22-20)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정 조는 16일에 있을 결승에 진출해 지난 2003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세계 랭킹에서도 뒤져 있을 만큼 상대 말레이시아 조는 이용대-정재성 조에 까다로운 상대였다. 그래도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1세트 중반까지 앞서나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상대 스매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내리 5점을 내주며 12-17로 점수차가 벌어졌고 결국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이용대-정재성 조는 2세트에서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완승을 거뒀다. 운명의 3세트. 초반 페이스는 말레이시아 조에 유리하게 전개됐지만 이-정 조 역시 꾸준하게 따라붙으며 팽팽한 승부를 유지했다. 결국, 막판에 뒷심을 발휘해 깔끔하게 승부를 결정지으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앞서 열린 혼합 복식 준결승전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이용대-이효정 조는 세계 랭킹 6위인 토마스 레이번-카밀라 리테르 율(덴마크) 조에 1-2(21-18, 9-21, 18-21)로 역전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따냈던 이-이 조는 2세트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잇따라 실점을 허용하며 내줬다. 이어 3세트에서는 초반에만 잠시 앞섰을 뿐 내내 끌려다니는 양상을 보이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이용대-정재성 조는 16일 밤(한국시각), 중국의 카이 윤-후 하이펑 조와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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