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5 12:58 / 기사수정 2009.08.15 12:58
[엑스포츠뉴스=박문수,정재훈 기자]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한 신입생을 꼽자면, 호비뉴와 아르샤빈, 펠라이니가 있다.
하지만, 축구 선수들을 위협하는 2년 차 징크스에 해당되는 시즌을 맞이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15일 밤(한국시각) 개막하는 2009/2010 EPL에서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
호비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이적하고, ‘이적 첫 시즌’이란 우려 속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인 호비뉴는 최전방 포워드 아래에 있는 프리 롤을 수행하는 세컨드 탑 포워드다. 하지만, 맨시티에서 그가 맡는 역할은 왼쪽 윙 포워드 혹은 측면 미드필더에 가깝다
지난 시즌 호비뉴는 31경기 출장, 14골을 기록하며, EPL에서의 첫 시즌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쳤다. 출중한 개인기와 빠른 주력, 민첩성과 판단력을 바탕으로 많은 득점에 성공했으며, 이적 초반 보여준 원맨쇼는 ‘역시 호비뉴’란 찬사를 얻었다.
2009/2010 EPL에서 맨시티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분노의 영입에 성공. 리그 우승 타이틀 도전에 나설 것이다.
아스톤 빌라로부터 영입한 가레스 베리를 통해, 기존의 유기적이지 못한 4-3-3 혹은 4-4-2 전술에서 벗어나, 호비뉴, 아데바요르, 테베즈로 이어지는 최강의 공격 라인업을 구사할 수 있다. 특히, 세 명의 포워드는 개인플레이보다 팀플레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에, 미드필더진의 운용만 적절하다면, 많은 득점을 이뤄낼 수 있다.
나아가, 적절한 범위에서 선수단 정리가 보장된다면, 좋은 선수들을 다양한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호비뉴의 역할이 중시된다.
호비뉴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포지션에 따라, 기복이 심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 초기와는 달리, 다른 포지션에서의 소화 도가 우수하다. 게다가, 지난 시즌 지원이 미미했던 맨시티가 아니다.
호비뉴의 바람은 맨시티가 수준급 클럽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과연 그의 바람이 이루어질지 앞으로 그의 퍼포먼스에 기대를 걸어 본다. 나아가, 2년 차 징크스를 해결할 지 주목된다.
▲ 사진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스널 공격의 중추는 아르샤빈이다. 그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아스널 입성에 성공했으며, 입단 후 12경기에서 6골을 기록. ‘아스널의 구세주’란 애칭을 얻었다.
수준급의 개인기와 양 발을 구사하는 아르샤빈은 아스널이 구사하는 ‘아름다운 축구’에 적합한 선수이다. 그의 빠른 주력과 정확한 슈팅력은 아스널 공격진의 윤활유가 될 것이다.
게다가, 아스널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맨시티로 이적시키고, 아르샤빈에 거는 기대는 커졌다.
지난 시즌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한 아르샤빈은 올 시즌 아데바요르의 이탈 때문에 포지션 변경이 예측된다. 즉, 좌우 측면 미드필더와 최전방 포워드를 보좌하는 쳐진 공격수로 나올 것이다.
아르샤빈의 최적 포지션이 세컨드 탑 포워드임을 고려할 때, 2009/2010 EPL에서 아르샤빈의 전성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
에버튼 미드필더진의 살림꾼 마루앙 펠라이니는 지난 2008/09시즌 클럽 레코드인 1,500만 파운드라는 거액에 스탕다르 리에주에서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 펠라이니는 적응기도 필요 없는 최고의 활약으로 단숨에 EPL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194cm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필드를 누비는 모습은 로이 킨과 함께 EPL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던 페트릭 비에이라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일명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의 전 지역을 고루 누비며 공격과 수비에서 고른 활약으로 에버튼의 상승세의 큰 역할을 담당했다. 게다가 공격진의 잦은 부상으로 전문 공격수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큰 키를 바탕으로 한 펠라이니의 타점 높은 헤딩슛은 에버튼 공격의 촉매제였다.
펠라이니는 비록 12장의 경고를 받으면서 거친 플레이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첫 시즌임에도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하는 뛰어난 활약으로 에버튼의 리그 5위와 FA컵 준우승을 이끌며 많은 팬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에버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소위 '빅4'로 불리는 상위 네 팀을 제외하면 가장 탄탄한 전력을 지닌 팀으로 꼽힌다. 빅4의 야성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할 에버튼의 성적은 펠라이니의 2년 차 징크스의 해소 여부에 따라 좌지우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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