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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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승리' 힐만 감독 "오늘 같은 경기를 기다렸다"

기사입력 2018.10.27 18:2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으로 승리한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SK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정권의 끝내기로 10-8 승리를 거뒀다.

이날 SK는 1회 최정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낸 후 김강민의 투런, 김성현의 스리런으로 앞섰다. 그러나 선발 김광현이 송성문에게 연타석포를 허용했고, 문승원이 샌즈에게 동점 스리런을 맞으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불펜이 추가 실점을 막았고, 박정권이 9회 끝내기 투런을 작렬시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음은 힐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오늘 같은 경기를 기다려왔다. 양 팀 모두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 내내 아드레날린이 나왔다. 경기를 이겨 기분이 좋다.

-박정권이 가을에 강하다는 사실이 경기 후반 대타로 내는데 영향을 끼쳤나.
▲박정권은 상황을 보고 투입했다. '가을 남자'라는 별명을 알고 있었고, 경험 있는 선수를 적당한 상황에 내보냈다.


-김광현이 6회부터 구속이 떨어졌는데 7회에도 올린 이유는.
▲6회까지 진행되며 이닝마다 체크했었다. 김광현의 몸상태가 괜찮았다. 던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송성문에게 홈런을 2개 맞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점수 차가 있었고 불펜으로 막을 수도 있었을텐데?) 오늘 경기를 돌이켜보면 김광현에게 상황을 맡겨도 된다고 봤다. 김광현이 7회를 막아주리라 확신하진 않았지만, 2사 정도까지 잡을 수 있다면 불펜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판단했다. 상황이 안 좋아지고 실수가 나왔을 때는 선택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김광현이 쌓아왔던 경험으로 잘 될 것이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안 좋았지만 그래도 확률을 믿었다. 김광현이 빨리 내려가고 불펜이 올라와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면 '왜 내렸나'는 질문을 받았을 것이다.

-산체스가 9회 등판했다. 정규시즌 때 9회 등판은 좋지 않았는데, 미리 계획된 것이었나.
▲어떤 시기에 투입한다는 계획은 없었다. 매치업을 봤고, 타자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지 고려했다. 산체스의 피칭은 최근 청백전 등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 그대로였다. 산체스가 준비하며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3회 벤치클리어링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내가 봤을 때는 브리검의 투구가 고의는 아니다. 하지만 최정이 그렇게 받아들였다.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지만 코칭스태프들이 침착하게 수습을 한데 대해 감사하다. 그 벤치클리어링 후 상황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기도 했다. 또한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 있는데, 양쪽 다 침착하게 조절을 했다고 판단된다. 신경전이 있을 때는 선수들이 최대한 본인 스스로 컨트롤을 하는 것이다. 


-본래 좌타자에게 피안타가 적은 김광현인데, 오늘은 좌타자에게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넥센 좌타자들이 좋은 결과를 냈지만, 확률을 믿었다.

-강승호는 4타수 4안타를 쳤고 넥센에게 강했던 한동민은 침묵했다. 타순 변경의 여지가 있나.
▲아직 내일 라인업은 결정한 바 없지만, 바뀔 가능성은 낮다. 선수 2명 때문에 나머지 타순을 바꾸는 것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태훈은 내일도 등판 가능한가.
▲경기 끝나고 김태훈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다시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김태훈에게 일단 휴식을 주고 내일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김광현 뿐 아니라 투수들을 위험한 상황에 두지 않을 것이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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