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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2009 유럽 축구 여름 이적시장 그 어느 때보다 빛나

기사입력 2009.08.11 21:09 / 기사수정 2009.08.11 21:09

류호준 기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정말이지 그 어느 때보다 '별들의 대이동'이 잦았다.

맨유의 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축으로 리버풀의 패스 마스터 사비 알론소, 카림 벤제마, 카카 등이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다. 그리고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는 테베즈 산타크루즈 등과 함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였고 AC밀란의 구세주가 될 것 같았던 요양 구르쿠프는 보르도로 완전 이적해버렸다.

이 밖에도 무수히 많은 별 칸나바로, 에투, 이브라히모비치, 투레 등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그 중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 영입이 매우 파격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게 밀린 자존심 회복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는 구단주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무수히 많은 선수의 이적으로 각 팀의 주요 스쿼드가 바뀌었는데 이번 글을 통해 세리에A와 라리가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몇 몇 팀의 시즌 프리뷰와 선수 이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마이클 오웬과 발렌시아다. 테베즈와 호날두가 떠난 빈자리를 채워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박지성보다 적은 주급을 받는 오웬은 슈퍼 서브로써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낼 것이다.

발렌시아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지만 박지성, 긱스, 나니, 토시치, 가브리엘 오베르탕 등이 두고 벌이는 측면 공격수 경쟁에서 확정된 것은 없다. 지난 커뮤니티 쉴드에서도 나니 박지성 선발에 발렌시아 긱스 교체 기용으로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고 있는 현재 퍼거슨 감독이다. 지난 시즌 더블을 달성한 주요 선수들이 잔류를 하였기에 이번 시즌 선두 수성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와 더불어 이번 이적시장의 큰 손이었다. 아데바요르, 테베즈, 산타크루즈 등을 영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고 가레스 배리는 중앙에서 홀딩 역할을 투레는 던과 더불어 중앙 수비에 안정감을 부여할 것이다. 어쩌면 투레는 아스날 시절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획득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들의 영입으로 맨체스터 시티는 단숨에 리그 중위권 팀이 아닌 빅4를 위협할 가장 가능성있는 팀으로 변모했다. 이번 시즌 이런 스타 플레이어들을 다룰 마크 휴즈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어본다.

첼시, 리버풀, 아스날

별다른 영입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리버풀은 아퀼라니와 글렌 존슨를 제외하면 조용하게 여름을 보냈다. 아퀼라니는 사비 알론소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벌써 주목받고 있다. 첼시는 피사로와 셰브첸코가 임대 시절을 끝내고 복귀했지만 전력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아스날 역시 투레와 아데바요를 보냈으나 베르마엘렌 영입에 그쳤다. 램지와 나스리, 파브레가스 등 젊은 아스날이 빅4에 들지는 이미 지난 몇 시즌간 위험을 노출했다. 하지만, 젊은 아스날의 미래는 언제나 밝다.

<세리에A>

AC밀란

베컴을 통해 단기간 큰 효과를 본 밀란은 이번 여름 팀의 기둥 카카를 떠나보냈다. 셰브첸코는 별다른 인사을 남기지 못 한채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였고 요양 구르쿠프는 팬들의 아쉬운 탄식과 함께 보르도로 떠났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리그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는 밀란은 호나우딩요와 파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밀란의 멋진 도약을 기대한다.

인테르


에투라는 대어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라는 대어를 잃었다. 매번 챔피언스리그에서 고배를 맛본 인테르는 에투와 함께 멋지게 우승을 차지할지 두고 볼 일이다.

유벤투스

네드베드가 은퇴했다. 하지만, 미래가 어둡지는 않다. 델 피에로와 디에고 그리고 칸나바로가 지난 피스컵을 통해 아직은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그리고 팀의 미래 지오빈코가 있다. 새 시즌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비상할 것이다.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 호날두, 카카에 사비 알론소 까지 영입했다. 수비수 라울 알비올은 묻힌 기분까지 들 정도로 뉴 갈락티코의 선수가 화려하다. 지난 피스컵으로 벤제마와 호날두는 이미 홈팬들 앞에서 멋진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호날두가 넣은 두 골이 모두 페널티킥이었다는 사실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실망시켰을지도 모르나 경기 내용이 훌륭했기에 전망은 밝다. 그리고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펼쳐질 사비 알론소와 샤비 에르난데스의 패스 마스터 경쟁은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훌륭한 아이템이다.

바르셀로나

에투가 떠났지만 지난 시즌 멋진 활약을 했던 메시, 앙리, 보얀 크르키치와 샤비와 이니에스타 까지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영광을 재현할 이번 시즌에 기대가 클 것이다.

발렌시아

비야와 실바를 잃을뻔한 위험천만한 상황도 겪었지만 잔류가 확실한 이상 발렌시아는 라리가의 가장 강한 팀 중 하나이다.


이런 프리 시즌이 언제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선수들이 이적하였다. 이들이 써내려 갈 2009/2010시즌의 드라마는 이미 개봉되었다. 전력 보강을 위한 이적일지 유니폼 장사를 위한 이적일지 두고 볼 일이다. 



류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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