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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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만난 이영표-발데스 남다른 우정과시

기사입력 2009.08.11 17:39 / 기사수정 2009.08.11 17:39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정재훈 기자] '초롱이' 이영표가 어제의 동지에서 적으로 만난 파라과이 간판 스트라이커 넬슨 아에도 발데스와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표는 "파라과이는 강팀이다.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파라과이 같은 강팀과 경기하는 것이 월드컵을 잘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파라과이와의 경기를 기대했다.

과거 도르트문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발데스에 대해 "발데스는 성격이 좋다."라고 말문을 열며 웃음을 짓게 하였다. 이영표는 곧 "발데스는 정신적, 기술력, 전술력을 모두 갖춘 좋은 스트라이커다. 경력도 화려하고 도르트문트에서 가장 좋은 선수였다. 우리 팀으로서는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막아야 할 선수다."라며 동료를 극찬하며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이에 발데스는 "이영표는 굉장히 좋은 성격의 소유자다."라고 말하며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고 "이영표는 빠른 시간 내에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 A-매치에서 100경기가 넘는 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아는데 축구선수로서 정말 대단하다."라고 칭찬하며 응수했다. 이어서 "이영표가 도르트문트 생활 동안 유일한 퇴장이 있었는데 억울함에 화를 낸 모습을 본 적이 있다."라고 말하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격수와 수비수로서 경기장에서 맞서는 두 선수는 서로 맞대결에 대해 겸손한 입장을 보이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영표는 "수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명의 선수가 함께한다. 공격은 기회가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옵션이 있지만 수비는 막아내는 것 외에는 없다. 경기장 안에서 발데스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겸손한 입장을 나타냈다.

발데스 역시 이영표에 대해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발데스는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이영표를 뚫는 것이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경기 전부터 이영표를 경계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두 선수의 우정은 이영표가 2008/09시즌 독일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시작되었다. 올 시즌 이영표가 사우디 알 힐랄로 이적하며 우정을 나눈 기간은 채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이 끝난 후 서로 안부를 물으며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사진='발데스와 우정을 과시한 이영표' ⓒ 엑스포츠뉴스 장준영 기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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