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1 08:38 / 기사수정 2009.08.11 08:38
축구계의 소원을 읽어주는 지니(램프의 요정). 풋볼코리아닷컴의 'WISH&WANT'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박지운] 17년 정통의 프로축구(K-리그) 올스타전이 한국-일본 프로축구 올스타전으로 탈바꿈했다.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사이에서 K-리그 흥행을 이끄는데 한몫을 했던 올스타전의 변화는 신선했다.
한국과 일본의 축구 라이벌 관계를 올스타전으로 변화를 줘 흥행 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대로 들어맞았다. 일본에서 치러진 지난해 1회 행사와 지난 8일(토요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2회 행사에서 3만 이상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관중 기록과 TV 시청률을 본다면 분명히 흥행에서는 기존 단일 리그 올스타전을 치렀을 때보다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과연 올스타전이 K-리그의 흥행을 돕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까? 아님, 조모컵이 부족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조모컵에 필요한 한 것은 무엇일까? 한국-일본 축구 팬들의 오감만족이 아닐까?
◆ 이겨야 하는 이유
=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의 맞대결이다. 국가대표팀 대항전에서 양국의 프로축구에서 축구 좀 한다는 선수들을 모아서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을 치르는 형태의 경기다.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에 비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
그동안 양국이 자체 올스타전을 치렀을 때와 달라진 것이 없는 듯한 매력이 없는 경기였다. 소속팀도 아닌 국가팀도 아닌 하루 경기를 위해 소집된 팀에서 조직력을 원하는 것은 무리였다.
팀플레이가 살라진 축구에다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고자 하는 의지가 떨어지다 보니 한-일전을 내세운 조모컵을 찾은 팬들은 많은 골과 소녀시대의 축하공연을 본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던 경기였다.
경기 외적으로 한-일전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선수단에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승리욕을 높여 줄 필요가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주워지는 상금 혹은 상품, 다음 대회 개최 등 이겨야 하는 이유가 필요하다.
◆ 즐길 거리
=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의 올스타전. 축구 경기로만 조모컵을 알리고, 경기장을 오라고 아무리 홍보를 해봐도 경기장을 찾는 팬과 중계방송을 보는 시청자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는 데는 이번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홍보대사는 물론 각종 광고, 캠페인 등을 통해서 ‘조모컵’을 하나의 경기가 아니 축제로 발전시켜,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단지 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말이다. 조모컵과 관련된 대회 주제가, 방송 특집 프로그램, 연계 문화 공연, 개방적인 전야제, 선수단과 함께하는 축구 교실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양국 축구 팬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화 콘텐츠와 단지 보기만 하는 축구 경기를 뛰어넘어서 양국의 축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일주일간의 축제로 만들 필요가 있다. 오감이 즐거워지는 축제 말이다.
◆ 양국 모두가 즐겨라.
= 1년마다 순회 경기를 치러야 하는 조모컵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할 필요도 있다. 경기가 치러지는 국가에서만 조모컵을 즐기는 한계를 여행 패키지 등을 통해서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조모컵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여행 패키지가 부담된다면 조모컵을 TV 시청을 넘어 자신이 응원하는 홈 경기장에서 전광판을 통해서 한 팀의 팬들이 함께 시청하면서 응원하는 방식의 함께하는 조모컵을 만들 필요가 있다.
여기에 조모컵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각 경기장에 마련하여 전광판으로 경기를 보는 한계를 체험하는 조모컵으로 바꿔 나갈 수 있고, 조모컵에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과 함께 캠핑 형태의 행사 또한 가능할 것이다.
박지운(park@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조모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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