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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뷰] '밀란의 운명은 그에게 달렸다'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 호나우지뉴

기사입력 2009.08.08 08:40 / 기사수정 2009.08.08 08:4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부활의 임무'를 맡은 호나우지뉴에게 더욱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

AC 밀란은 6일 밤(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네덜란드 출신 포워드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영입을 보도했다. 훈텔라르가 전형적인 스코어러임을 고려할 때, 그의 도우미로 예상되는 호나우지뉴의 역할이 중요하다.

호나우지뉴는 화려한 플레이를 자랑한다. 2003년 여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그는 현란한 개인기와 뛰어난 활동량, 적극성에 패싱력, 드리블 능력을 고루 갖춘 최고의 선수였다. 한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혼자서 모든 경기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의 능력은 그라운드의 마술사 혹은 외계인이란 애칭과 함께,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하였다. 특히 2004년과 2005년 피파 올해의 선수상 2회 수상과 발롱드흐 1회 수상에 성공. 자신의 전성기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호나우지뉴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출전한 2006 독일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시작으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현격히 떨어진 그의 활동량과 드리블 능력은 '지구로 귀환한 외계인'이 더욱 어울리는 수식어가 됐다.

소속팀의 '간판'은 리오넬 메시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호나우지뉴는 그의 팬을 자처한 베를루스코니의 레이더망에 포착, 지난 2008년 여름,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AC 밀란에 입단하게 되었다.

입단 첫 시즌, 호나우지뉴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대 이하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팀의 지휘자 역할을 홀로 맡을 경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성급한 드리블과 엉성한 개인기는 밀란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단, 그의 패싱력과 킥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며,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그의 프리킥은 밀란의 새로운 무기로 장착되었다. 

밀란 공격의 중추인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레오나르두 신임 감독과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그의 대체 자로 호나우지뉴를 지목. '기대 반 우려 반' 속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레오나르두 신임 감독은 프리 시즌 시작과 동시에 그에 대한 특별 훈련을 해 호나우지뉴의 부활을 위해 '공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에 대한 훈련과 드리블링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훈텔라르의 영입은 호나우지뉴에게 더욱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되었음을 의미한다. 훈텔라르는 '파투의 파트너'로 중용될 예정이며, 최전방에 위치될 전형적인 타깃형 포워드이다.



▲ 밀란의 2009/10 시즌 공격 삼각 편대

올 시즌 호나우지뉴는 밀란의 공격진을 지휘해야 한다. 파투가 타겟형 포워드가 아닌 세컨드 포워드를 자청한 상황에서, 호나우지뉴는 파투와 훈텔라르에게 원활한 배급을 해줘야 한다. 다행히 프리 시즌을 통해, 호나우지뉴는 지난 시즌에 비해 활동량이 소폭 상승했으며, 드리블 돌파 시도와 훌륭한 패싱 감각을 선사하며, '갱생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나아가, 밀란의 훈련 시스템은 호나우지뉴로 하여금, 중원에서의 경기 조율과 속도와 가속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 '갱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파투는 '전성기 세브첸코를 롤 모델'로 삼아, 공격진에서의 연계성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사. 호나우지뉴와 함께, 밀란의 공격진을 이끌 중추로 각광받고 있다.

즉, 다음 시즌 밀란의 공격 삼각 편대는 호나우지뉴의 발끝에서 시작되어 파투를 거쳐, 훈텔라르에 의해 마무리될 전망이다.

'클래식한 플레이메이커'로 변모한 호나우지뉴는 3명의 중앙 미드필더인 암브로시니 혹은 플라미니, 피를로, 가투소의 뒷받침을 등에 업고, 밀란의 공격을 자신의 능력으로 능수능란하게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즉,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밀란 공격진의 시발점이자 지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나가야 할 것이다.

올 시즌 호나우지뉴는 2가지의 목표를 이뤄야 한다. 첫 번째는 카카의 부재로 인한 밀란 공격진의 의문 부호를 잠재우는 것이며, 두 번 째는 밀란에서의 부활을 통해 브라질 대표팀 재승선과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출전 문제이다.

과연, 호나우지뉴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지와  모든 축구팬의 바람인 외계인의 귀환이 이루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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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려한 부활을 노리는 호나우지뉴ⓒ엑스포츠뉴스DB]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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