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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역전 3점포'…두산, SK 꺾고 선두 복귀 'SK 3위'

기사입력 2009.07.31 21:53 / 기사수정 2009.07.31 21:5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이 SK를 꺾고 이틀만에 다시 선두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는 3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회에만 대거 6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6-4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SK를 끌어내리고 순위표 맨 꼭대기로 올라섰다. 두산은 SK전 4연승을 내달리며 상대 전적 8승1무3패의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SK는 이날 삼성에 5-2로 승리한 KIA에게도 승률 2리 차이로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SK의 낙승 분위기였던 경기는 6회말 흐름이 정반대로 바뀌는 반전을 보였다.

두산은 0-4로 뒤져 패색이 짙던 6회말 선두 타자 최승환이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가 공격의 물꼬를 텄고, 임재철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SK 벤치는 잘 던지던 카도쿠라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구원 투수 윤길현이 고영민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하자 다시 이승호를 투입하며 맞섰다. 이종욱, 김현수 등 좌타자를 처리하기 위한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이승호는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이종욱은 좌익수 왼쪽으로 안타를 터뜨려 3루 주자 최승환을 불러 들였고, 이어 김현수는 초구를 공략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뿜어내 3-4를 만들었다.

이승호는 김동주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한숨을 돌리는가 했지만 최준석의 대포를 피하지 못했다. 최준석은 1사 1,3루 찬스에서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역전 3점 홈런을 쳐내고 마음껏 환호했다.

6-4로 앞서며 칼자루를 쥔 두산은 '필승 카드' 임태훈을 즉각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섰다. 이날 오른손 타자 바깥쪽 공이 유난히 잘 들어간 임태훈은 2.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탈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이 0-3으로 뒤진 6회초에 두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던진 김상현은 타선의 지원 속에 행운의 승리(4승)를 챙겼다. 9회 2사 후에 등판한 '세이브 1위' 이용찬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고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SK는 0-0으로 맞선 5회초 3안타를 집중시키며 2점을 선취했고, 6회초에는 이호준의 시즌 14호 중월 솔로 홈런, 정상호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4-0까지 달아났다.

SK는 두 번의 희생 번트 이후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두산의 반격을 병살 플레이 3개로 저지하는 등 매끄럽게 경기를 풀어 나갔으나 선발 카도쿠라를 구원한 계투진이 맥없이 무너지며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이호준은 6회초에 터뜨린 홈런으로 통산 14번째 200홈런 기록을 세웠고, 정상호는 안타 두 개를 추가하며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사진 = 6회말 역전 3점 홈런을 기록한 후 김현수와 기쁨을 나누는 최준석.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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