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현재 아이돌 문화의 효시가 된 H.O.T.의 17년 만의 콘서트와 '재결합' 후 활발히 활동 중인 젝스키스의 콘서트가 이번 주말을 달군다.
오는 13일과 14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각각 H.O.T.와 젝스키스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1990년대 후반 아이돌의 시대를 연 두 그룹이 2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러 같은 날 콘서트를 여는 것.
1999년 9월 18일 국내 가수 최초로 잠실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던 H.O.T.는 2001년 2월 27일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 이후 17년 만에 같은 무대에 오른다. 9만석이 넘는 티켓이 '완판'되며 1990년대 아이돌 문화를 연 H.O.T.의 건재함을 알렸다.
앞서 올해 2월 MBC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다섯명이 함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던 H.O.T.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정식으로 콘서트를 열고 끊임없이 자신들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애정에 보답한다.
다만 H.O.T.는 재결합 콘서트를 앞두고 상표권자와의 논란이 아쉽게 됐다. 콘서트 명을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로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H.O.T.를 H.O.T.라 '호부호형'하지 못하니 팬들은 아쉽고 답답할 따름이다.
H.O.T.보다 앞서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극적인 재결합 무대를 선보인 젝스키스는 그 이후 아예 YG엔터테인먼트로 모두 적을 옮겨 고지용을 제외한 5인이 젝스키스의 이름으로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해왔다. 젝스키스는 재결합 이후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비롯해 고척 스카이돔 등 상당한 규모의 공연장들을 옐로키스들로 가득 채우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다만 젝스키스는 컴백을 앞두고 멤버 강성훈이 횡령 의혹 등에 휘말린 점이 아쉽다. 젝스키스의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초 열린 20주년 기념 콘서트 이후 1년 9개월 여만에 열리는 콘서트이자 하반기 컴백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양현석 대표 또한 젝스키스의 9월 컴백을 예고한 바 있었다.
그러나 강성훈이 논란에 휘말리면서 컴백이 연기된 것은 물론 콘서트도 새롭게 연습하게 됐다. 메인 보컬인 강성훈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게 젝스키스 4인의 멤버들이 더욱 노력한 만큼 어떤 공연을 선보일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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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