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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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장전 끝에 롯데에 신승

기사입력 2005.08.14 08:29 / 기사수정 2005.08.14 08:29

김두용 기자


행운의 여신은 결국 삼성의 손을 들어 주었다. 2005 삼성파브배 프로야구 롯데와 삼성과의 시즌 14차전 대결에서 삼성은 연장 10회 2사 1루에서 터진 김종훈의 바가지 안타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롯데에게 신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9연전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롯데는 이대호, 펠로우의 홈런과 투수 6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을 공격하지 못하였고 승운도 따라주지 않아 3-4로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4연승에 실패했다.


이로서 삼성은 오늘 승리하여 10연승으로 턱 끝까지 쫓아온 SK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유지하여 1위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였다. 한편 롯데는 한화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여 4위 한화와의 승차가 5.5로 벌어져 4강 진출이 더욱 더 어려워지게 되었다.

    

오늘 경기는 9연전의 첫 날 경기였기 때문에 양 팀 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그래서 경기의 비중에 맞게 양 팀은 초반부터 명승부전을 벌여 플레이오프전을 방불케 하였다. 첫 포문을 연 것은 최근 타격의 상승세로 3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롯데였다.


올 시즌 유난히 삼성만 만나면 힘을 못 쓰던 롯데는 이전의 삼성경기와는 달리 공격적인 타격으로 포문을 먼저 열었다. 1회초 삼성 선발투수 하리칼라를 상대로 신명철과 라이온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좋은 득점찬스에서 이대호가 삼진을 당했지만 펠로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기분 좋게 선취점을 따냈다.


그러나 삼성은 3회말 롯데 선발 장원준이 제구력 불안으로 흔들리자 곧바로 2-1 역전에 성공하였다. 선두타자 박한이의 2루타와 김종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박종호의 희생번트와 김한수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좋은 득점찬스를 잡았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지나치게 도망가는 피칭으로 일관하여 1사 만루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삼성은 이틈을 타 심정수의 내야안타와 박진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뽑았다. 그러자 롯데는 즉각 박지철로 투수교체를 강행하여 진갑용과 대타 양준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대량실점을 위기를 잘 넘겼다.


롯데는 경기초반과는 달리 삼성선발 하리칼라의 노련한 타이밍을 뺏는 피칭에 눌려 5회까지 이렇다한 공격을 펼치지 못하였다. 그러나 롯데에는 홈런타자 이대호가 있었다. 이대호는 6회초 1사 후에 하리칼라의 바깥 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 쳐서 우익수 펜스를 훌쩍 넘기는 장외홈런을 뽑아내 경기를 다시 2-2 동점을 만들며 하리칼라를 흔들리게 만들었다.


다음 타자 손인호에게 2루타를 맞아 마운드는 박석진으로 바로 교체 되었다. 박석진은 후속타자 박연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역전의 위기를 잘 넘겼다. 다시 반격에 나선 삼성은 6회말 김재걸, 박한이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의 절호의 득점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이명우를 내리고 이정훈을 투입하여 김종훈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 위기를 넘기는 듯하였다. 그러나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2사 1, 3루에서 김한수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여 3-2로 역전을 허용하였다.


롯데는 8회초 다시 펠로우가 임창용에게 1점 홈런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고 2사 1루에서 최기문이 2루타를 쳐 역전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대주자로 나간 1루 주자 박현승이 홈에서 아웃 당하여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하였다.


양 팀은 이왕기, 오승환의 호투 속에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연장전에서 롯데는 오승환의 공을 제대로 공약하지 못해 득점에 실패하였다. 그러나 삼성은 10회말 롯데의 6번 째 투수 이정민을 투아웃 이후에 박한이가 안타를 뽑아내서 찬스를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김종훈의 타구가 유격수와 중견수, 우익수 가운데 절묘하게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가 되면서 스타트를 일찍 끊은 1루 주자 박한이가 홈인 하면서 결승점을 뽑아 4시간에 걸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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