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박성웅의 숨 막히는 극강 대치가 담긴 1분 엔딩이 시청자들의 숨멎을 유발했다. 그 동안 여대생 살인사건을 두고 서인국을 향했던 박성웅의 의심이 확신으로 바뀐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첨예한 대립을 예고하며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하 '일억개의 별') 3회 방송은 여대생 살인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점차 고조되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특히 "저번에 나한테 물었었지? 자기 땜에 사람이 죽으면 어떤 기분이냐고. 이번엔 내가 한번 물어보자. 사람 죽일 때 기분이 어땠냐? 너"라며 김무영(서인국 분)을 살인용의자로 지목하는 유진국(박성웅)의 모습과 서로를 향해 눈빛을 부딪치는 두 사람의 대치가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앞서 유진국은 첫 만남부터 공허한 눈빛과 의미심장한 말로 자신을 긴장하게 했던 김무영에게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특히 여대생 살인사건에 관심을 드러내는 그가 살인용의자일지 모른다는 짙은 의심까지 품게 됐다.
자신은 살인자가 아니라며 범행 현장에 있었던 스노우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최상훈의 모습, 백승아(서은수)의 끊어진 팔찌를 처음과 똑같이 고쳐주고 한 번 본 것은 다 기억한다는 유진강(정소민)의 전언, 죽은 여대생의 절친이자 살인사건 참고인 임유리(고민시)와 절친한 김무영의 모습, 살인사건 물증 사진 속 임유리가 들고 있던 맥주잔에 새겨진 브루어리 아츠 문양을 본 뒤 그를 향한 의심은 확신이 됐다.
급기야 유진국은 김무영이 경찰서를 방문했던 당시 "살인범을 보고 있다"며 무언가에 완전히 꽂힌 듯 보고 있던 것이 거울에 비친 자신(김무영)의 얼굴이었다는 것을 확인, 청천벽력 속 공포에 질린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더욱이 유진국은 김무영과 동생 유진강이 함께 귀가할 만큼 친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쟤랑 얽히지마"라는 경고와 함께 그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극강의 긴박감을 전했다. 이처럼 여대생 살인사건의 진실을 찾으려는 유진국의 고군분투와 그의 수사망에 걸려든 '미스터리한 괴물' 김무영과의 날 선 대립이 강렬한 흡인력을 선사하며 향후 펼쳐질 이들의 첨예한 대립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김무영-유진강은 팔에 새겨진 화상 흉터를 통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서로의 삶에 깊숙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특히 김무영은 언제나 상처받지 않은 척, 외롭지 않은 척, 다 괜찮은 척 행동하는 유진강의 눈동자를 보고 내면에 꿈틀거리는 낯선 감정을 느끼게 됐다. 김무영은 자꾸만 자신의 관심 바운더리에서 벗어나는 유진강에게 급기야 "자꾸만 간다고. 하나씩. 너랑 있으면 멈출 때를 놓쳐. 가속도가 붙어"라며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제어할 수 없다는 가속도 고백을 해 시청자들의 심장까지 철렁하게 만들었다.
유진강 또한 김무영의 장난스러운 행동에 심기가 불편하면서도 머릿속에서 자꾸만 맴도는 그에게 신경쓰기 시작했다. 급기야 그녀는 김무영의 민소매 위로 드러난 화상 흉터까지 보게 되면서 그에게 관심 이상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됐고 자신도 모르게 꿈틀거리는 심장의 소리를 느끼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화상 흉터와 함께 서로에게 강렬히 빠져들게 된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11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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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