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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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뷰] '바르샤 행' 즐라탄,과연 유용할까?

기사입력 2009.07.27 14:01 / 기사수정 2009.07.27 14:01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최고의 테크니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바르셀로나의 일원이 되었다.

FC 바르셀로나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28일(한국시각) 즐라탄은 바르셀로나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된 이후, 공식적인 바르셀로나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이적료와 계약기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그의 이적료는 바르셀로나 역대 최고인 사무엘 에투와 4500만 유로로 추정된다.

당초, 이번 이적은 바르셀로나의 감독인 과르디올라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바르셀로나의 전성 시대를 이끈 그는 사무엘 에투의 훌륭한 득점력보다는 팀의 변화를 통해, 더욱더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사하길 원한다고 한다.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뛰어난 발재간을 소유한 즐라탄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공을 다루는 테크닉이 남다르며, 지난 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하며, 많은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로 알려져 왔다. 이러한 그의 능력은 2006/2007시즌 인테르 밀란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 팀의 리그 4연패에 큰 기여를 했다.

그렇다면, 즐라탄이 합류한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어떻게 변모할까?




▲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의 예상 공격 포메이션

기존의 사무엘 에투가 맡은 역할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득점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즐라탄의 합류는 새로운 공격 옵션의 장착을 의미하며 나아가 공격진에서의 창의성의 강화를 뜻한다.

즐라탄은 前 소속팀 인테르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그는 기존의 포워드의 역할인 득점포 가동에서 벗어나, 플레이 메이킹에 주력했으며, 밀집된 수비진을 분산시키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연계 플레이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경우는 다르다. 인테르와 달리 그들은 사비와 이니에스타라는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전방에는 메시와 앙리가 포진하고 있다. 즉, 볼배급이 원할히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즐라탄의 임무가 연계성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와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해야 됨을 뜻한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에서 25골을 넣어 득점왕을 기록하며, 득점력 부문에서 의문을 잠재웠지만, 바르셀로나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득점 행진은 다소 의문이 들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에투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이다. 득점력 부문에서는 에투의 동물적인 감각을 따라갈 수 없지만, 포스트 플레이에서 남다른 강점을 지녔으며, 앞서 언급한 피지컬적 측면에서는 괴수로 불릴 만큼 특출나다. 큰 키에 육중한 체구를 지닌 그는 무거운 스타일로 경기하는 것이 아닌, 가벼운 발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결국, 즐라탄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본인에게 있어서, 최종 시험대가 될 것이다. 그가 만일 이곳에서 더욱더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상승세에 큰 기여를 한다면, 훗날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서 위대한 선수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지적된 큰 경기에서의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반복된다면, 쉽게 잊힐지 모른다.

즐라탄이 그동안의 우려를 씻으며, 바르셀로나에서 화려하게 비상할지 앞으로 그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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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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