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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8] '버닝' 유아인·전종서, 태풍 뚫은 관객과의 만남 (종합)

기사입력 2018.10.06 19:37 / 기사수정 2018.10.06 19:37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버닝'의 유아인과 전종서가 오픈토크를 통해 영화 팬들을 마주했다.

6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시네마운틴 1층에서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버닝'의 오픈토크는 우여곡절 끝 열리게 됐다. 태풍 콩레이 상륙의 여파로 이날 예정돼있던 야외무대인사와 GV 등의 일정이 취소된 바 있다.

'버닝' 역시 당초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공지됐지만,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는 유아인과 전종서의 뜻이 반영돼 본래 예정됐던 6일 오후 3시에서 7시로 변경된 시간 속 행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17일 개봉한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올해 제7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날 유아인은 태풍 콩레이의 상륙으로 오픈토크·GV 등 일정이 취소됐었던 오전의 상황을 언급하며 "태풍 때문에 (오픈토크) 시간이 연기되고 많은 분들이 오랜 시간 기다리신 것으로 알고 있다. 죄송한 마음이다.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뜻 깊은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유아인은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다시 찾게 됐다. "이전보다는 좀 많이 담담해졌다"고 말한 유아인은 "예전에 왔을 때는 많이 상기가 됐었다. 이런저런 해프닝, 사건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많이 왔었어도 편하지가 않았는데 이번에는 '버닝'으로 유난히 관객 분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적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만나게 된 기대감이 높다"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전종서는 "저는 부산을 딱 한 번 와봤었다. 부산국제영화제로 다시 오게 돼서 뜻깊은 것 같다"며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느낌은 '갈매기'인 것 같다. 따뜻한 환경을 생각했는데, 오늘 태풍이 몰아치면서 바다가 좀 까매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유아인은 '버닝'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온도가 올라가는 작품 같다"고 얘기했고, 전종서는 "끝나고 나니 그립기만 한 영화 같다. 현장에서는 감독님이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아인은 "이창동 감독님의 현장은 정말 하나도 힘들지 않다. 신난다. 다시 연기해야 하는 게 (배우의) 일인데, 더 하고 싶은데도 못하고 시간이 바빠서 그냥 어느정도 선에서 모두가 틀리다는걸 알면서도 그만해야 되고 그런 것이 고통스러운 것 아니겠나. 감독님의 현장은 축복같은 현장이다. 이렇게 말해야 많은 분들이 감독님과 작품을 함께 하고 싶어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아인과 전종서는 '두 사람이 남매처럼 닮은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에 웃음을 터뜨렸다.

유아인은 "전종서 씨는 저의 처음을 생각하게 하는 배우다. 처음을 대하는 이 친구의 자세가 모나 있고 터프할 때도 있지만 그것이 사람답고 굉장히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감히 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이 친구를 돕고 싶은 마음을 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종서는 "(함께 하는 것이) 너무나 재밌었고,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은 분인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유아인은 "저희 둘은 같이 붙어있으면 위험하다"고 다시 한 번 농을 던져 시선을 모았다.

차기작 계획도 전했다. 유아인은 "하반기에 '국가부도의 날'이라는 영화를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 영화를 먼저 봤는데 자신있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전종서도 최근 캐스팅이 확정된 '콜' 소식을 전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월드 프리미어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뉴커런츠 상영작 등을 합해 79개국의 324편이 상영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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