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7 10:26 / 기사수정 2009.07.27 10:26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미국 종합격투기(MMA) 흥행사 어플릭션 엔터테인먼트가 8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 센터(18,325명 수용규모)에서 열기로 했던 3회 대회는 세계 MMA 팬의 관심을 끌 만했다.
프라이드 -73kg 챔피언 고미 다카노리(30승 5패 1무효, 일본)와 UFC -120kg 타이틀전 경력자 폴 부엔텔로(27승 10패, 미국)가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전 UFC -93kg 챔피언 비토르 베우포르트(18승 8패)는 센고쿠 -84kg 챔피언 조르지 산치아구(21승 7패, 이상 브라질)와 -84kg 경기를 앞뒀다.
전 UFC -93kg 챔피언 헤나투 소브라우(32승 8패, 브라질)는 전 드림 -84kg 챔피언 게가르드 마우사시(25승 1무 2패, 아르메니아계 네덜란드인)의 -93kg 성공 가능성을 시험하려 했다. 프라이드 +93kg 챔피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0승 1패 1무효, 러시아)와 전 UFC -120kg 챔피언 조시 바넷(25승 5패, 미국)의 메인이벤트는 세계 -120kg 일인자를 가리는 대결이었다.
그러나 7월 22일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가 금지약물검사 양성 반응을 보인 바넷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M-1 글로벌은 바넷의 대체 선수를 찾는 것에 자신감을 보이며 표도르는 누구라도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공언했다.
그럼에도 어플릭션 엔터테인먼트가 3회 대회 취소는 물론이고 MMA 사업 중단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이유는 무엇일까? 7월 26일 M-1 글로벌의 발표를 요약하면 바넷의 결장에 따른 페이퍼뷰 관련 법적 문제 때문이다.
미국 법은 페이퍼뷰 시청을 위해 돈을 낸 고객에게 광고와 같은 영상을 공급해야 한다는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다른 국가라면 표도르가 흥행의 중심이었겠지만 미국에서 어플릭션 3의 홍보는 표도르와 전 UFC 챔피언 조시 바넷(25승 5패, 미국)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표도르 對 바넷’을 중심으로 제작된 광고를 보고 어플릭션 3 페이퍼뷰를 구매했거나 구매할 고객은 바넷이 결장한 대회 영상을 보고 어플릭션 엔터테인먼트에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어플릭션 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한 대응을 고민하다가 결국 대회를 아예 취소한 것이다.
한편, M-1 글로벌은 의류회사 어플릭션과 UFC가 화해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7월 24일 미국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를 시작으로 다수 언론이 UFC와 어플릭션의 후원 관계가 곧 복원된다고 보도한 것이 사실임을 확인한 것이다.
UFC는 미국 스포츠흥행사 추파(Zuffa, 무규칙싸움을 뜻하는 이탈리아어)가 소유한 세계최대최고의 MMA 대회다. 의류회사 어플릭션은 과거 UFC의 가장 큰 후원사 중 하나였다. 어플릭션 엔터테인먼트의 MMA 사업 중단이 UFC와 의류회사 어플릭션의 관계 복원으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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