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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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소속사 M-1 글로벌, UFC와 협상 의사 공식화

기사입력 2009.07.27 03:35 / 기사수정 2009.07.27 03:35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26일 러시아 격투기 흥행사 M-1 글로벌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종합격투기(MMA) 흥행사 어플릭션 엔터테인먼트의 3회 대회 취소를 계기로 UFC와 협상 창구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어플릭션 3은 8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 센터(18,325명 수용규모)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M-1 글로벌은 어플릭션 1-3에 프라이드 +93kg 챔피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0승 1패 1무효, 러시아)를 파견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였다.

M-1 글로벌의 회장이자 공동소유주인 바딤 핀켈스테인은 표도르의 훈련팀 레드데빌 스포츠클럽의 설립자이다. 어플릭션 3이 취소되고 나서 핀켈스테인은 M-1 글로벌에 전화로 자신의 공식 입장을 전달했고 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됐다.

M-1 글로벌은 어플릭션 3 참가를 위해 표도르와 분야별 지도자 외에도 친구와 가족을 포함, 35명 규모로 방문단을 꾸렸다. 표도르는 애너하임 공항에 도착해서야 M-1 글로벌 직원에게 어플릭션 3 취소를 전해 들었다고 한다.

M-1 글로벌이 공개한 어플릭션 3의 취소 이유는 페이퍼뷰다. 미국 법은 페이퍼뷰 시청을 위해 돈을 낸 고객에게 광고와 같은 영상을 공급해야 한다는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다른 국가라면 표도르가 흥행의 중심이었겠지만 미국에서 어플릭션 3의 홍보는 표도르와 전 UFC 챔피언 조시 바넷(25승 5패, 미국)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7월 22일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가 금지약물검사 양성 반응을 보인 바넷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바넷이 결장으로 어플릭션 엔터테인먼트는 페이퍼뷰 관련 법적 문제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대회를 취소한 것이다.

또한, M-1 글로벌은 의류회사 어플릭션과 UFC가 화해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7월 24일 미국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를 시작으로 다수 언론이 UFC와 어플릭션의 후원 관계가 곧 복원된다고 보도한 것이 사실임을 확인한 것이다. UFC는 미국 스포츠흥행사 추파(Zuffa, 무규칙싸움을 뜻하는 이탈리아어)가 소유한 세계최대최고의 MMA 대회다.

핀켈스테인은 M-1 글로벌이 어플릭션과 계속 일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국가대항전 방식으로 현재 두 번째 시즌이 진행 중인 M-1 챌린지는 어플릭션의 후원을 받고 있다. M-1 챌린지의 잔여 시즌, 나아가 다음 시즌에도 어플릭션과 협력이 유효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M-1 글로벌은 7월 25일 공식 발표와 마찬가지로 표도르가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출전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현재 미국에 있는 표도르와 핀켈스테인 일행은 메이저 단체들과 협상이 예정되어 있으며 수일 안으로 다음 상대가 정해지길 희망하고 있다. 바넷과 대결 역시 포기하지 않았으며 만약 바넷이 출장정지 처분을 받지 않는다면 당장 8월에 경기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 단체 중에서도 M-1 글로벌이 UFC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은 ‘어플릭션 3회 대회 취소가 UFC와 협상 창구를 열 수 있다.’라는 공식 발표의 제목으로 드러난다. M-1 글로벌은 어플릭션 3회 대회의 취소가 교착 상태에 빠진 표도르의 UFC 계약 협상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지금은 UFC와 협상을 할 시점임을 분명히 밝혔다.

UFC가 표도르와 핀켈스테인 일행이 머문 곳으로 온다면 계약을 의논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어떤 조건을 제시해도 대화에 응할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공식 발표 말미에 “M-1 글로벌과 UFC의 공동개최뿐 아니라 표도르와 UFC 선수의 대결 문제도 논의하길 원한다.”라고 하여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UFC는 표도르와 직접 대화할 수 있다면 영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M-1 글로벌의 존재를 마뜩잖게 여겨왔으며 특히 합작 개최 등 선수 개인의 계약을 넘어서는 사안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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