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배우 이나영이 영화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를 통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의 중심에 자리했다. 6년 만의 스크린 복귀 역시 많은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나영은 공백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나영은 4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16년 전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엄마와 아들의 재회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고찰한 작품으로, 이나영은 엄청난 고통의 기억을 품었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삶의 여정을 지속하는 엄마 역할을 맡아 10대 중후반부터 20대, 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연변어, 중국어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6년간의 공백이 무색한 활약을 펼쳐냈다.
스크린 복귀는 공식적으로 지난 2012년 2월 개봉한 '하울링'이 마지막이다. 2015년 배우 원빈과 결혼한 후 같은 해 득남해 엄마가 된 후 '뷰티풀 데이즈' 복귀전까지는 광고 등을 통해서만 그의 얼굴을 보 수 있었다.
특히 '뷰티풀 데이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개런티를 자청하며 영화에 힘을 보탰던 이나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년 만의 복귀작으로 '뷰티풀 데이즈'를 택했던 이유와 복귀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나영은 스크린 속에 드러난 캐릭터의 감정 표현에 대해 "제 스스로는 제 눈빛의 표현, 성숙함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공백기라면 공백기지만, 항상 영화 작품을 생각했던 것은 계속됐었다. 항상 고민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조금 자신 있게 '관객들과 어떤 이야기로 다시 만나면 좋을까'를 항상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본의 아니게 시간이 좀 길어졌던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뷰티풀 데이즈'는 스스로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찾고 있던 이나영의 마음에 들어온 작품이었다.
이나영은 "그 와중에 '뷰티풀 데이즈'처럼 맘에 드는 시나리오를 보게 돼서 선뜻 하게 됐다. 어떤 계획이나 생각이 있지는 않았다. 계속 제가 하고 싶은 시나리오들을 찾았던 것 같다"며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표현하고자 했던 가족의 의미가 색다른 구성으로 와 닿았다. 여러 비극적인 사건을 겪으면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으며 담담하게 살아가는 캐릭터여서 더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나영은 4일 개막식 참석에 이어 5일 오후에도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리는 오픈토크에 참석해 영화 이야기를 전하며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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