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18] '뷰티풀 데이즈' 이나영의 열연으로 전하는 가족의 의미 (종합)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 기자회견으로 23번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4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 가운데 윤재호 감독과 배우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가 참석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16년 전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엄마와 아들의 재회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고찰한 작품. 윤재호 감독은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가족, 이별, 그리고 다시 재회한다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이나영의 열연이다.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엄마 역할을 맡아 여러 상황 속에서의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이나영은 "엄마 역할을 맡았다. 여러 장소, 여러 나라들을 거치면서 여러가지 비극적인 상황들이 있었음에도 자식이 살아갈 수 있는, 자신만의 최선의 방식으로 담담하게 생을 살아가는 캐릭터를 맡았다"면서 "감정 부분에서는 시나리오가 워낙 좋았다.촬영도 감독님께서 나이별, 장소나 시대별로 겪으며 누적돼야 하는 감정들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시간대로 잘 찍어주셔서 감정을 표현하기는 수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실제 자신이 엄마가 된 이후에 촬영했던 '뷰티풀 데이즈'에 대해 "아무래도 예전에는 그냥 상상만으로 했었던 감정들이 지금도 다 공감을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공감할 수 있는 일부분이 생긴 것 같긴 하다"고 함께 전했다.

윤재호 감독 역시 "이나영 씨의 전작을 봤을 때 제가 찾고 있던 엄마의 느낌, 엄마이면서도 젊은 여인이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의 엄마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 때 이나영 씨가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그런 것들이 정말 좋았다. 이나영 씨가 언어적인 부분도 그렇고 정말 몇 개월 동안 준비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마음을 표했다.



장동윤 역시 쉽지 않은 중국어와 연변 사투리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장동윤은 “제가 워낙 먹을 것을 좋아해서, 대림동에 중국 음식을 먹으러 자주 갔었다. 영화를 하기로 하고 나서 제가 자주 가던 중국 슈퍼마켓에서 연변 사투리를 배울 수 있는 분을 수소문해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윤재호 감독은 "장동윤 씨는 저희가 캐스팅을 진행할 때, 무언가 이나영 씨와 닮은 느낌도 있었고 이미지가 굉장히 독특하고 개성있던 분이었다. 내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습들, 언어로 표현되면서도 또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들을 잘 소화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윤재호 감독은 "원래 제목은 '엄마'였는데, '뷰티풀 데이즈'라는 제목이 갖고 있는 아이러니한 면이 더 좋았다. 제가 전하려고 하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있다. 관계가 안좋아졌을때 서로가 다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만나는 것이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 점을 많이 지향했고, 영화를 기획할때도 만들때도 그런 마음이었다"고 설명을 더했다.



"7년 정도 분단에 대한, 경계선에 서있는 사람들에 대한 작품 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분들의 사연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그 분들의 사연을 하나씩 담아서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 '뷰티풀 데이즈'에 등장하는 엄마 내용을 극영화로 담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월드 프리미어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뉴커런츠 상영작 등을 합해 79개국의 324편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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