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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황교익 "악플러, 먼저 '학위 없다' 비판…'중졸' 발언은 이에 맞는 대접"

기사입력 2018.10.04 13:1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학벌 비하 논란을 해명했다.

4일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익명의 악플러에게 “중졸 정도의 지적 수준”이라 하였다. 실제로 가짜 정보의 내용이 형편없기 때문"이라며 "누구든 한두 시간만 투자하면 인터넷 여기저기서 이 정도 쓰레기는 모을 수 있다"고 자신을 비판한 악플러들을 '중졸 수준'이라고 말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익명의 악플러와 이 악플을 퍼나르는 사람들이 붙이는 말이 “황교익은 관련 학위도 없다”는 것"이라며 "학벌사회의 정서를 조장하고 있다. 학벌에 찌든 이들의 정서에 꼭 맞게 내가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대접이 ‘중졸’인데, 이에 화달짝하고 또 이를 받아 쓰는 기레기들 수준을 보니 중졸도 아깝다. “초딩 정도의 지적 수준”이다"고 학벌 사회에 찌든 이들에게 그에 맞는 비판을 한 것이라 주장했다.

또 "내가 말하는 것의 핵심은 내 말과 글의 내용에 의심이 가는 것이 있으면 팩트 체크를 하라는 것"이라며 "악플러와 이에 동조하는 기레기들이 추앙해 마지않는 박사학위 딴 전문가들 찾아가서 물어보라는 것이다. 가서 물어보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앙앙거리고 있는 꼴을 보면 초딩이라는 말도 아깝다. 초딩은 선생님께 질문이라도 잘 한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황교익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막걸릿집 사장에게 12개의 막걸리를 블라인드 테스트하고, 맛있는 막걸리를 골라내는 테스트를 한 장면을 들어 "막걸리는 한 양조장에서 만들어져도 유통과 보관상태에 따라 맛이 제각각이라 구별하기 어렵다"며 이를 잘못된 솔루션이라 비판했다.

이후 황교익 글을 두고 누리꾼이 설전을 벌였다. 누리꾼은 백종원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건 모든 브랜드의 막걸리를 맞춰야한다는 취지가 아니라, 맛있는 막걸리가 무엇인지 비교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일깨우며 황교익의 지적이 틀렸다고 했다.

이러한 누리꾼의 지적에 황교익은 "방송에서 앞부분은 분명 '퀴즈'라고 자막을 붙이고 막걸리 맞히기를 하고, 막걸릿집 사장이 참패를 당한다. 비교를 위한 설정이었다면 이게 왜 필요한가. 인간이면 어느 누구든 풀 수 없는 퀴즈를 내고 맞히라고 하는 게 정상인가 묻는 것이다"며 "인간답게 살자"고 재반박했다.

막걸리 논란이 화제가 되자 황교익의 이전 글과 발언도 화제가 됐다. 불고기의 어원, 멸치육수의 이식, 한정식의 탄생 등을 쓴 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며 이 글들이 오류 투성이라는 글이 퍼져나갔다.

이에 황교익은 "익명의 악플러가 나와 관련한 가짜 정보를 만들어 퍼뜨렸다. 내 말과 글이 오류투성이라는 것이다. 내용을 보니 중졸 정도 지적 수준에 있는 자가 인터넷 여기저기 떠도는 정보를 짜깁기한 것으로 보였다. 나는 이를 내버려두었다. 토론할 가치도 없는 내용인데다 이름도 얼굴도 직업도 모르는 자와 전문 지식을 두고 토론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었다"고 해당 글에 대한 입장을 말했다.

그러나 이 글에서 '중졸'이라는 단어가 쓰이자 학력비하를 한 것이라고 또 한번 거센 비판이 있었고, 황교익은 "나를 학벌로 비판하는 학벌주의자들에게 맞는 대응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황교익이 출연 중인 tvN '수요미식회' 시청자 게시판에는 황교익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이어졌다. 현재 시청자 게시판은 폐쇄됐다.

다음은 황교익 페이스북 글 전문

“난 학사에요.”

알쓸신잡에서 내 별명이 미식박사이다. 가끔씩 나더러 “박사님” 하고 부르는 사람도 많다. 이 말이 듣기 싫어 “나는 학사에요”하고 멘트를 던진다. 물론 방송에는 거의 안 나간다. 이 말이 방송의 권위를 떨어뜨린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사람을 만날 때에 안 묻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어디 학교 나왔어요?” “어디 출신이세요?” 학연과 지연의 사회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향우회며 동창회에도 안 나간다. (물론 학교 친구들은 만난다. 공식적 모임에는 안 나간다.)

천일염 문제를 지적했을 때 사람들은 나에게 경상도 출신이라며 지역감정을 들이밀었다. ‘남도음식이 맛있는 것은 맛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을 때도 출신지역 운운하였다. 전주비빔밥의 고착을 이야기했을 때도 그랬다. 늘 이랬다. 한국의 고질병 지역감정으로 내 말과 글을 재단하려고 하였다.

또 하나, 나에 대해 공격하며 학력을 들먹였다. “중대 신방과야. 대졸이래. 음식학 전공도 아냐. 요리 전공도 아냐. 요리사도 아냐. 식당 운영도 안 해. 황교익은 음식도 몰라. 세치 혀로 먹고살아.” 나는 내 학력을 숨긴 적도 없고 내 배움이 모자란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나는 작가이다. 음식 전문 작가이다. 내가 써놓은 글이 대하소설만큼은 된다. 그런 글을 쓰기 위해 다녀야 하는 학교 같은 것은 없다. 나만의 공부로 그만큼의 일을 하였다.

나는 익명의 악플러에게 “중졸 정도의 지적 수준”이라 하였다. 실제로 가짜 정보의 내용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누구든 한두 시간만 투자하면 인터넷 여기저기서 이 정도 쓰레기는 모을 수 있다. 이 익명의 악플러와 이 악플을 퍼나르는 사람들이 붙이는 말이 “황교익은 관련 학위도 없다”는 것이다. 학벌사회의 정서를 조장하고 있다. 학벌에 찌든 이들의 정서에 꼭 맞게 내가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대접이 ‘중졸’인데, 이에 화달짝하고 또 이를 받아 쓰는 기레기들 수준을 보니 중졸도 아깝다. “초딩 정도의 지적 수준”이다.

내가 말하는 것의 핵심은 내 말과 글의 내용에 의심이 가는 것이 있으면 팩트 체크를 하라는 것이다. 악플러와 이에 동조하는 기레기들이 추앙해 마지않는 박사학위 딴 전문가들 찾아가서 물어보라는 것이다. 가서 물어보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앙앙거리고 있는 꼴을 보면 초딩이라는 말도 아깝다. 초딩은 선생님께 질문이라도 잘 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tvN '수요미식회' 게시판 캡처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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