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에피톤 프로젝트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정규 4집 '마음속의 단어들'로 돌아왔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정규 4집 '마음속의 단어들'이 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2006년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결이 다른 내밀한 감성, 세련되고 감각적인 멜로디로 데뷔와 동시에 015B, 토이 등 작곡가 중심의 계보를 잇는 무서운 신예로 떠올랐다. 이후 연달아 완성도 높은 앨범을 선보이며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에피톤 프로젝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승기, 수지, 슈퍼주니어, 2AM, 이석훈, 백아연, 홍대광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서도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지난 2014년 발매한 세 번째 정규 앨범 '각자의 밤'에서 객원 보컬 체제로 돌아갔던 에피톤 프로젝트는 이번 앨범에서는 단 하나의 피쳐링 없이 모든 보컬 곡에 자신만의 목소리를 채워넣었다. 오랜 시간 공들여 다듬고 엮어 써내려간 만큼 그만이 곡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 담담하면서도 꾸밈없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목소리는 머리가 아닌 가슴속에서 울리며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어루만진다.
이번 앨범에서 에피톤 프로젝트는 지난한 사랑, 복잡하고 무거운 감정에 대한 단어를 키워드로 노래하고 있다.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으로 되돌아가 작업한 타이틀곡 '첫사랑', 오랜만에 음악을 통해 만날 팬들에 대한 반가움과 고마움을 담은 '연착', 잊을 수 없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이름', 현실의 무게가 버거운 어른이들에게 전하는 '어른' 등 마음속의 단어들을 풀어놓은 음악들은 어느새 당신과 나,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 지나간 사랑을 되새김질 하며 추억과 현재를 오가게 한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첫사랑'의 스트링 편곡은 세계적인 음악감독 박인영이 맡았으며, 에피톤 프로젝트는 18인조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위해 직접 미국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였다. 밴드 사운드에 유려한 스트링 연주, 전자음까지 촘촘하게 더해져 완성된 '첫사랑'은 에피톤 프로젝트만의 팝 스타일이 가장 극대화된 곡이다.
피아노 하나만으로 연주되는 '자장가', 기타와 보컬만으로 이루어진 '그대 내게 어떤 사랑이었나'는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의 멜로디를 완성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이번 앨범에서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 위에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을 담아내며 음악 세계를 더욱 견고히 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타이틀곡 '첫사랑' 뮤직비디오는 감각적인 영상미로 정평이 난 이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는 수지와 배우 남윤수가 출연해 한편의 영화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넌 나에게 매일 첫사랑 / 봄눈이 오듯 그렇게 나는 기다려 / 설레이던 그날도, 취했었던 그 밤도 / 마음이 이상해, 바람 불어올 즘이면" 등의 가사는 첫사랑을 경험해본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음악과 함께 글 작업도 병행했다. 음악으로 전할 수 없었던 차마 다 꺼내놓지 못했던 마음의 모양을 살피며 기록한 그의 이야기들은 앨범과 동명의 책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에피톤 프로젝트 '첫사랑' 뮤직비디오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