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5 01:08 / 기사수정 2009.07.25 01:08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훈 기자] "박지성이 오랜 기간동안 올드 트래포드에서 활약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FC서울과의 경기를 끝마치고 인터뷰실에 모습을 나타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FC서울은 매우 강한 팀이었고 나 역시 이 경기를 즐겼다. 경기의 페이스와 템포가 긴장감 있어서 매우 좋았다. 우리는 이런 경기가 필요하다"고 FC서울과의 경기가 매우 좋은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내며 인터뷰에 응했다.
기자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박지성의 교체출전에 대해서는 "박지성은 현재 회복 중이기에 긴장감 있는 경기여서 출전하지 않았어야 한다. 그러나 고국 팬들의 성원과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경기에 출전시켰다. 기대대로 박지성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고 말하며 박지성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었다.
마케다의 결정적인 골에 대한 기분이 어떠냐는 외국 기자의 질문에는 "그는 골을 만들어내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마케다는 루니, 오웬, 베르바토프와 함께 맨유의 공격을 주도할 것이다." 신예' 마케다의 골에 대해 기쁨을 나타내며 다가오는 시즌에 중용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전반을 1-2로 뒤지고 마쳤을 때의 심정은 "시즌 시작 전이기에 전반전을 지고 있다고 해도 선수들을 믿는다. 체력적인 면을 강조했고 전반보다 후반에 강력한 움직임을 보여주라고 지시했다"고 친선경기에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명장의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0-4로 패했던 2년 전과는 달리 대등한 경기를 펼친 서울에 대해 "2년 전보다 훨씬 강력해졌다. 한가지 예로 10번(데얀)이 매우 위협적이었다. 데얀이 볼을 잡으면 수비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FC서울은 2년 전보다 많이 개선되었다."라고 상대의 발전에 칭찬을 했고 특히 데얀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서 FC서울 선수 중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없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데얀이 매우 훌륭했다. 두세 명이 매우 위협적이었지만 꼭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다른 질문을 해달라"라며 애써 대답을 회피했고 농담을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으로 인터뷰를 즐겁게 이끌어 나가기도 했다.
박지성의 재계약에 대해 "동아시아 투어는 박지성의 계약과 상관없다. 박지성은 최근 2~3년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계약 종료 이전에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도 수 년간 박지성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활약하게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라고 박지성 재계약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농담삼아 한 이야기겠지만 퍼거슨 감독의 '박지성 사랑'이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한편, 박지성을 포함한 맨유의 선수들은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고 24일 밤 휴식을 취한 뒤 25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아시아 투어의 남은 일정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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