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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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꿈나무들 맨유에 한 수 배웠다

기사입력 2009.07.23 19:04 / 기사수정 2009.07.23 19:04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6명의 축구 유망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며 한 수 가르쳐주었다.

23일 오후 3시 서울 청구 초등학교에서 펼쳐진 '2009 맨유 사커스쿨' 행사가 펼쳐졌다. 나이키 주최 풋살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뽑힌 36명의 축구 유망주들은 자신들 우상인 맨유의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기량을 전수받았다.

맨유의 코치는 훈련 시작에 앞서 "여러분 일생에 남는 2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인사말을 남긴 후 "맨유의 훈련 철학은 웃음을 잃지 많고 즐겨라. 그리고 즐기면서도 행동강령을 지킨다."라고 덧붙이며 두 시간 동안 맨유의 선수가 된 것을 축하했다.

고등학생이 주를 이룬 선수들은 짧은 패스와 드리블과 터닝, 4대4 미니게임 등 총 3단계에 걸친 훈련을 받게 되었다. 36명의 선수를 12명씩 3개조로 나눠 각각 파트별로 정해진 담당 코치에게 돌아가며 교육을 받았다.

몸을 푼 선수들은 가장 먼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훈련을 시작했다. 게이트를 통해 패스를 주고받으며 끊임없는 움직임을 강조했다. 각 담당 코치들은 맘에 들지 않으면 훈련을 중단하고 몸소 시범을 보여주는 열정도 보여주었다.

미니게임을 담당한 코치가 강조한 두 가지는 '공간을 창조'와 '긍정적인 마인드'였다. 또한, 3번의 터치 이내에 패스를 하고 공간을 찾아 움직임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는 것과 동시에 일대일 상황에서의 과감한 돌파를 요구하며 팀플레이와 개인 전술의 능력을 동시에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라운드 다른 한쪽에서는 드리블과 터닝 교육을 했다.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난드는 없었지만 그들의 마네킹을 상대로 과감한 드리블 훈련을 했고 선수들은 마치 세계적인 선수들을 드리블로 제친다는 기분을 느끼며 즐거워했다.

훈련이 한참 진행 중, 맨유의 선수들이 도착했다. 조란 토시치와 파트리스 에브라, 페데리코 마케다가 먼저 도착하자 운동장이 술렁거렸고 뒤이어 박지성이 모습을 드러내자 사커 스쿨을 관전하던 수많은 팬들과 잠시 휴식을 취하던 선수들은 커다란 함성으로 반겼다.

환한 얼굴로 운동장을 찾은 맨유의 선수들은 꿈나무들의 일일 코치가 되었다. 박지성과 에브라는 드리블과 터치기술의 선생님이 되었고 마케다는 패스 담당 코치, 토시치는 미니게임을 함께 뛰며 호흡을 맞췄다. 또한, 한 곳에만 머무르지 않고 파트별로 돌아다니며 모든 학생들과 함께 즐겼다.
 
선수들은 TV로만 지켜보던 세계적인 스타와 함께 뛴다는 것을 마냥 신기해하면서도 이내 진지한 모습으로 훈련을 임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얼굴에는 밝은 미소를 잊지 않았고 마치 그동안 해왔던 힘든 훈련을 날려버리는 듯했다.

36명의 청소년 꿈나무들은 모든 행사가 끝나고 맨유의 선수들에게 선물로 가방을 받았으며 싸인을 받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제2의 박지성'을 꿈꾸는 청소년 꿈나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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