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토크노마드' 김구라가 자신 인생의 봄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토크 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에서는 구혜선과 함께하는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 장소인 신흥사에서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신흥사에서 촬영했던 영화 '봄날은 간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들은 '내 인생의 봄날'을 언급했다. 가장 먼저 구혜선은 "저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아니고, 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라고 생각한다. 봄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 봄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봄은 내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어디서 주례봐달라는 요청 안 들어오냐"며 구혜선의 말솜씨에 감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제일 부러운 분이 이경규 선배다. 이 치열한 방송계에서 저보다도 10년 이상을 더 버티신 분 아니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남에 있는 한 사우나에 갔다가 허참 선배님을 만났다. TV에서 뵀을 때 보다는 아무래도 허참 선배님의 나이가 보이더라. 그런데 선배님을 뵙는데 이런 치열한 곳에서 오랜 시간 버티고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신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김구라는 "어느 순간 그런 모습들이 정말 부럽더라. 그래서 저는 '빨리 나이가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구혜선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60세 이후에 봄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김구라는 영화 '봄날은 간다'에 대해 "제는 영화 취향이 멜로 쪽은 아니다. 그런데 이동진 씨가 추천을 해서 '봄날이 간다'라는 영화를 접하게 됐다. '라면 먹고 갈래?'의 원조가 여기서 시작됐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됐다"며 "영화를 보면서 남자의 마음도 여자의 마음도 이해가 됐다. 마지막에 이영애 씨가 유지태 씨를 붙잡는데, 떠나는 유지태 씨를 보면서 최고의 선택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도돌이표일테니까"라고 영화를 본 느낌을 전했다.
이어 김구라는 "저는 이 영화를 49세, 이혼 후에 접했다. 이혼을 하고 나서 보니까 남녀 모두의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 저는 남녀간의 사랑에 있어서 사랑보다는 인간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토크 노마드'는 국내외 유명한 드라마, 문학, 음악, 영화 등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 떠나는 로드 토크 버라이어티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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