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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왕년의 '명문구단' 부활 이뤄낼까?

기사입력 2009.07.23 08:39 / 기사수정 2009.07.23 08:39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프로축구(K-리그) 울산이 최근 무섭게 K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울산에서 울려 퍼지는 호랑이의 무서운 ‘포효’가 K리그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7월 22일 현재 울산은 컵대회와 리그를 포함해 최근 6경기 동안 4승 2무를 달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K-리그에서는 현재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달리고 있으며, ‘피스컵코리아2009’에서는 7월 8일과 22일 열린 제주와의 8강전에서 1, 2차전 합계 5:1로 승리를 거두면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특히 홈에서 열렸던 8강 2차전에서는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리그 초반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던 것을 완전히 털어버렸다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처럼 최근 울산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것은 오장은, 현영민 등의 미드필더들과 이들의 패스를 골로 결정시켜 줄 이상호, 알미르, 조진수 등의 공격수들의 경기력이 상승된데 있다. 특히 현영민과 오장은이 살아나준 것은 울산에게 더 없이 좋은 ‘선물’로 다가왔다. 실제로 그들이 부상과 슬럼프로 인해 부진에 빠졌던 리그 초반, 울산은 3월에서 5월에 이르는 동안 단 2승 밖에 올리지 못하며 계속해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야만 했다.

또 하나의 울산의 희망이 최근 그라운드에 복귀해 코칭스텝은 물론 팬들까지 환호하게 만들고 있다. 바로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다.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염기훈은 22일 제주와의 컵대회 2차전에서 경기 끝나기 직전 팀의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였음을 확인시켜보였다. 염기훈이 주특기인 정확한 크로스, 강력하고도 정확한 슈팅을 앞으로의 경기에서 자주 보여준다면 울산은 앞으로도 현재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리그 순위를 언제든 상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현재 울산은 컵대회에서도 4강에 올라있어 지금과 같은 팀 분위기로 계속 경기를 이어간다면 지난 2007년 이후 2년 만에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컵대회에서 만약 울산이 우승을 한다면 AFC챔피언스리그, FA컵에서 부진했던 것을 한번에 만회해 리그에서의 상승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울산 구단측에서도 이런 선수단의 큰 활약에 힘입어 ‘대형선수’를 영입한다는 설이 축구계 안팎에 돌고 있어 앞으로의 울산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K리그 전통의 명문 구단 울산이 올 시즌 실추된 구단의 명예를 이제부터라도 회복해 ‘역시 명문구단이구나’라는 팬들의 평가를 들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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