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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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방한…역대 한국을 찾은 빅클럽팀은?

기사입력 2009.07.23 00:34 / 기사수정 2009.07.23 00:3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세계 클럽 축구팀 순위 1위,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클럽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2일, 사상 두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07년에 이어 2년 만에 방한한 맨유는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마이클 오언 등 정예 멤버들이 총출동해 오는 24일 저녁, FC 서울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그동안 휴식을 가지면서 한국에 머물러 있던 박지성도 홈팬들 앞에 당당히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 그야말로 상암벌이 축구 열기로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을 찾은 해외 축구 클럽팀은 10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을 찾은 해외 클럽팀은 대부분 한국 클럽팀이 아닌 국가대표팀과 상대를 해야 했다. 지난 1961년, 브라질의 마두레이아 팀을 시작으로 해마다 적어도 2-3팀씩 한국을 찾아 대통령배, 월드컵 대비 친선경기 목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가장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때는 바로 1972년, 축구 황제 펠레가 속한 브라질의 산토스가 방한했을 때였다. 당시, 펠레를 보기 위해 서울운동장이 꽉 들어차고도 모자라 관중들이 트랙에 내려와서 경기를 지켜봤던 이야기는 여전히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또 1970년에는 '포르투갈의 흑표범' 에우제비오가 속한 포르투갈의 벤피카가 방한해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허정무(국가대표팀 감독)가 속했던 PSV 에인트호벤이 대통령배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바 있으며, '차붐' 차범근(수원 삼성 감독)의 영향을 받아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함부르크 S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독일 분데스리가 팀도 이 시기에 많이 방한했다. 또, 남미 브라질의 상파울루 선발과 페루, 아르헨티나 클럽팀은 거의 2-3년에 한 번 꼴로 한국을 찾기도 했다.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본격적으로 볼 수 있었던 때는 바로 1990년대 중반을 전후해서였다. 당시,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측면에서 세계 빅클럽들을 잇따라 방한시켜 붐 조성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AC 밀란과 유벤투스,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가 이 시기에 방한해 마라도나, 로베르토 바조, 지안루카 비알리 등이 한국팬들과 반가운 시간을 가졌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본격적으로 K리그 팀들이 세계 빅클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잇따라 친선경기를 가졌다. 수원 삼성은 FC 바르셀로나(2004년), 첼시 FC(2005년)를 수원 빅버드로 불러들여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 부산 아이파크는 송종국이 속했던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와 경기를 가졌으며, 지난 해에는 잉글랜드의 풀럼과 친선전을 벌여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대전 시티즌은 2007년부터 '잇츠대전 국제축구대회'를 신설해 브라질의 명문팀, 인터나시오날과 바스코 다 가마를 잇따라 초청해 친선전을 가졌다. FC 서울 역시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지난 해 초에는 데이비드 베컴이 속한 미국의 LA 갤럭시와 친선전을 벌여 베컴의 명품 프리킥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2003년부터 2년마다 한 번 개최하는 피스컵은 국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외 클럽팀 방한 경기 대회로 꼽힌다. 각 대륙별 명문팀을 초청해 친선 성격의 클럽 대항전을 벌이는 피스컵에는 그동안 PSV 에인트호벤, 올림피크 리옹, 토트넘 홋스퍼, 볼튼 원더러스, 보카 주니어스, 리버 플레이트 등 유럽, 남미를 대표하는 클럽들이 줄줄이 한국을 찾아 '명품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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