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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이젠 도망도 못가"…'엄마나왔어' 홍석천, 눈물 속 빛난 효심

기사입력 2018.09.27 09:5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감춰둔 눈물을 흘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추석 파일럿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에는 독립 32년차 홍석천이 부모님의 집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석천의 부모님은 아들이 온다는 소리에 밤늦게까지 청소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석천은 예상 보다 하루 일찍 고향에 방문했고, 아들의 모습에 부모님은 함박미소를 지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왜 지금 오냐"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그를 반겼다. 홍석천은 "엄마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그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홍석천은 "부모님이 항상 아쉬워하는 건 뭐가 그렇게 바쁘냐는 것이다. 매일 하루 자고 다시 서울 올라가고 그랬으니까. 더 나이드시기 전에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일 우선이다"라며,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아들의 방문이 기뻤는지, 부모님은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특히 어머니는 계속해서 거실로 나왔고, 그런 어머니가 걱정된 홍석천은 "얼른 자"라며 효자 면모를 보였다.


다음 날, 아침식사를 하던 중 홍석천의 어머니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홍석천은 "괜찮다. 내가 제일 잘됐다"라며 "장가만 안갔지 내가 제일 잘됐다"라고 의기양양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내가 그것 때문에 힘을 못 쓴다"라며 "그게 한 가지 결점이라면 결점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아버지 역시 눈에 띄게 굳은 모습이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홍석천은 "이 나이쯤 돼서 며느리가 있으면, 예쁨받고 그런 게 있을 거다. 하지만 나는 살아생전 그런 걸 못해드리니까. 짠함이 있다"라며 숨겨둔 속내를 드러냈다. 

어머니는 "아직도 아들의 결혼에 기대가 있다. 하지만 자기가 완강히 거부하니까, 내가 자꾸 희망을 가질 수도 없고, 자꾸 권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역시 "열심히 자기가 잘 살고 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지 어떻게 더 이상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홍석천은 "세상 사람들은 이해해주는 것 같은데, 우리 부모님은 계속 이해를 못해주니 그게 좀 늘 섭섭했다. 그래서 품 밖으로 도망가려 했다"라고 말하며 애써 눈물을 감췄다. 하지만 그는 "이젠 도망도 못가겠다. 같이 있을 시간도 없다"라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날 홍석천은 자신에게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결혼'이라는 주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스튜디오에서 함께 있던 패널들 역시 "사실 홍석천 씨의 집에서 제일 궁금했던 이야기였다"라고 말하기도.

그는 결혼에 안타까워하는 부모님의 심정을 이해하려 했고, '내가 제일 잘됐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도망가려 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하면서도, '같이 있는 지금'을 소중히 여기는 홍석천의 효심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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