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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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아쉽지만 잘 던졌다

기사입력 2005.08.09 18:22 / 기사수정 2005.08.09 18:22

박혜원 기자
 
등번호 51, ‘S KIM’ 으로 새겨진 콜로라도의 유니폼을 입고 선발전에 나선 김선우는 8월 9일 새벽 4시(한국시간) 홈 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플로리다와 상대로 콜로라도 구단과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7월 29일 아틀란타 전에서 2이닝을 소화한 이후 11일만에 마운드에 올라온 김선우는 안정된 구위를 보이며 70마일 중반대에서 90마일까지 이르는 구속의 변화를 주는 등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주었다.
 
4회까지 5피안타 2실점을 내주었지만 플로리다의 한 축을 담당하는 파워 피처 조시 베켓(10승6패, 방어율3.49)과 맞상대하여 모자람 없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회 1사 이후 2,3,4번 세 타자 연속해서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공에 자신감있는 피칭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주자가 있을 때 눈에 띌 정도로 높게 제구되면서 실투성 공이 많이 제구된 점, 그리고 더블헤더로 벌어지는 만큼 좀 더 많은 이닝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점에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못했지만 첫 데뷔전을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임에 따라  콜로라도 투수진 운영에 힘을 보태 줄 수 있으리라 보인다.

이닝 별 상황
 
1회초에 선두 타자인 발빠른 후안 피에르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김선우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위력을 보이며 루이스 카스티오와 제프 코나인을 삼진으로 잡고 1회를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2회초에 아쉬운 실점을 하고 말았다.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와 마이크 로웰을 삼진과 1루수 파울 플라이아웃으로 잘 처리한 2사 후에 크리스 아길라에게 중견수 쪽 첫 안타를 내주었다.
 
다음 타자 알렉스 곤잘레스의 빗맞은 타구가 1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연속 안타가 되면서 2사 이후 1,3루의 위기가 되었다. 주자가 있을 시 전반적으로 공이 높게 제구되었고,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많았다.
 
김선우와 승부할 타자는 포수인 맷 트레너, 그리고  뒤에는 투수인 조시베켓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피해가는 투구로 편하게 승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풀 카운트 상황에서 공이 가운데 높게 형성되면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게 말았다.
 
그러나 안정감을 찾은  3회초 부터는 제프 코나인에게 안타를 내주었지만 카스티요를 단 공3개로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주었고, 4회에도 2회에 2실점의 빌미가 되었던 아길라에게 다시 좌익수쪽 직선 안타를 내주었지만 곤잘레스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맷 트레너에게는 3루 내야 땅볼아웃으로 4회를 마무리했다.
 
플로리다의 선발 조시 베켓의 구위에 꼼짝 못하던 콜로라도 타선은 4회말 공격에서 몰아치기 안타에 성공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또한 2사 만루 상황에서 김선우 타석이었지만 대타 에릭 가라비토가 출장하였고 더 이상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까지로 이 날 선발 경기를 마친 김선우는 총 63(스트라이크42)개의 공을 던졌고 4이닝 5피안타 2실점 탈삼진 4, 방어율 5.94을 기록했다.
 
한편 콜로라도는 3-3 동점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연장전에 돌입한 두 팀은 4시간이 넘는  경기끝에  11회초에 두 번의 호수비를 보인 더스틴 모어가 11회말 2사 이후  끝내기 홈런을 만들면서 더블헤더 1차전은 3-4로 콜로라도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났다.


승:스캇 도흐만(1승1패, 방어율12.60)
패: 드로스 산토스(1승1패, 방어율5.40)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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