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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0개' 강정호, "오늘은 꼭 뛰겠습니다"

기사입력 2009.07.21 18:01 / 기사수정 2009.07.21 18:01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김현희 기자] “오늘 꼭 뛰겠습니다.”

4월 한 달간 타율 0.162에 허덕였던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22)는 최근 ‘여름에 강한 사나이’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6월 한 달간 0.389의 타율을 기록하며 서서히 물오른 모습을 보여주더니, 7월 달에도 0.342의 고타율을 기록(21일 기준)하며 히어로즈 타선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1할 대였던 타율이 현재는 0.283까지 올랐다. 타율이 상승하다 보니, 홈런(12개)과 타점(53타점), 득점(40득점)숫자도 동반상승했다. “유격수는 수비가 우선이고, 타격은 덤이다.”라고 이야기했던 김시진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머금을 만하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강정호에게 딱 하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도루 숫자다. 21일 현재까지 강정호는 도루 ‘0’이라는 진귀한 기록이 있다. 도루실패는 하나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뛰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작년에도 도루 3개에 그쳤다.

그래서 김시진 감독은 21일, 삼성과의 경기 직후 강정호를 불러 세우며, “너는 잘 뛰게 생겼는데 왜 도루 안 하냐? 언제 도루할래?”라고 묻자 강정호는 곧바로 “오늘 뛰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여기에 김시진 감독의 조언 하나가 또 기가 막히게 강정호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 “오늘 선발 크루세타잖아. 크루세타 견제 잘 안 한다.”

그만큼 ‘뛰는 강정호’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최근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많이 뛰어주어야 득점 루트도 살아난다.”라며 ‘뛰는 야구’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강정호가 제대로 뛰지 못했던 것은 중심타선과 하위 타선의 연결 고리를 잇는 6번 타자로 주로 나섰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시즌 초반에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주로 9번을 쳤다. 뛰려야 뛸 수 없었던 것.

이에 21일 경기를 앞두고 김시진 감독은 다소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다. 가벼운 허리 근육통을 호소한 브룸바를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클락을 4번에 배치했다. 또한, 황재균과 강정호를 각각 테이블 세터로 내세우고, 지명타자로 강병식을 기용했다.

과연 올 시즌 ‘도루 0’인 강정호가 테이블 세터로 나서며, 시즌 첫 도루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강정호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21일 경기 일정

서울 목동 ; 히어로즈(강윤구) vs 삼성 라이온스(크루세타)

서울 잠실 : 두산 베어스(크리스 니코스키) vs 롯데 자이언츠(손민한)

인천 문학 : SK 와이번스(게리 글로버) vs 한화 이글스(유원상)

광주 무등 : KIA 타이거즈(양현종) vs LG 트윈스(봉중근)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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