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안효섭이 신혜선과 양세종의 관계를 알고 짝사랑을 끝냈다.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29회·30회에서는 유찬(안효섭 분)이 우서리(신혜선)에게 고백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서리는 공우진이 어린 공우진(윤찬영)과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어린 우서리(박시은)는 어린 공우진(윤찬영)이 자신을 알기 전부터 혼자 짝사랑하고 있었던 것. 어린 우서리는 사고를 당하기 전 버스 안에서 어린 윤찬영에게 말을 걸기 위해 일부러 길을 물어봤다고 털어놨다.
공우진은 "그래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그때 내가 널 잡지만 않았어도. 내가 널 그렇게"라며 자책했고, 우서리는 "버스 안에 있던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가 왜 하필 너한테 길을 물어봤을까? 눈 감고도 갈 만큼 수십 번도 더 갔던 연습실이었는데 왜 물어봤을까. 네 잘못이 아니야. 언제나 그랬듯 난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을 거야. 너무 불행한 일이지만 어차피 나한테 일어났을 일이야. 내가 널 먼저 알았고 내가 너한테 먼저 설렜고 내가 먼저 널 좋아했어. 나만이 아니었네. 13년 동안 열일곱에 머물러 있던 사람"이라며 위로했다. 공우진은 말 대신 키스로 진심을 전했다.
또 유찬은 우서리와 단둘이 시간을 보냈다. 유찬은 매일 훈련하는 장소로 우서리를 데려갔고, 우서리는 "왜 하필 여기로 왔어요. 매일 오는 데인데"라며 의아해했다. 유찬은 우서리와 밥을 먹고 운동을 하는 등 평소 하던 일들을 함께 했다.
이후 유찬은 "아까 물어봤죠? 왜 맨날 오는 여기 또 오냐고. 스쿠터 타고 차려 입고 근사한 레스토랑 가고. 그렇게 어색하고 안 어울리는 거 말고 제일 나랑 잘 어울리고 제일 나다울 수 있는 데여야 편하게 진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래서 여기 온 거예요"라며 설명했고, 우서리는 "그게 무슨 말이에요?"라며 물었다.
결국 유찬은 "나 아줌마 많이 좋아해요. 덕수랑 해범이 좋아하는 그런 거 말고 다른 의미로 좋아한다는 의미예요. 아줌마 생각하면 뭔가 기어다니는 것처럼 마음이 간지럽고 아줌마가 울면 내 마음도 아프고. 지켜주고 싶어요. 내가. 몇 달 후에 나 프로팀 가요. 그럼 나도 어른 될 거고 나만 믿어요. 이렇게 말하려고 했어요. 우승했던 날. 근데 걱정 안 해도 돼요. 이제 다 과거완료형이니까"라며 고백했다.
특히 유찬은 "한 번은 말해야 될 것 같아서. 그래야 진짜 다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말하는 거예요. 말 못하고 담아두면 계속 괜찮은 척했을 거예요. 내 첫사랑이에요. 내 첫사랑에 대한 마무리 제대로 하고 싶어요. 처음에는 열일곱 같아서 지켜주고 싶었는데 이제 아줌마 진짜 어른이니까. 그리고 고마워요. 우리 미스터 공. 옛날 내 삼촌으로 돌아오게 해줘서. 나랑은 이제 좋은 친구하고 우리 삼촌 지금처럼 많이 좋아해줘요"라며 부탁했다.
우서리는 끝내 눈물 흘렸고, 유찬은 "울어야 될 사람은 난데. 아줌마 우는 거 되게 반칙인데. 나 발목 금방 낫는 거 봤죠? 내가 회복력이 좀 남달라서.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 이 굳은살 이제 여기에도 좀 박히기도 했고. 후련하다. 말하길 잘했네. 먼저 갈래요? 난 운동 좀 하고 가게"라며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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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