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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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호나우지뉴, 부활 가능성은?

기사입력 2009.07.13 15:25 / 기사수정 2009.07.13 15:25

박문수 기자

공이 너무 좋아~
공이 너무 좋아~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카카의 부재로 공격의 중추를 잃은 AC 밀란의 유일한 희망은 호나우지뉴의 부활일 것이다.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1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끈 그는 2004,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연속 수상과 2005년 발롱드흐 수상에 성공.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였다. 이로 인해, 국내 축구팬들은 그를 외계인으로 불렀다.

하지만,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출전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부진했고, 이후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설상가상, 메시에게 팀의 에이스 자리를 내주게 된 뒤, 울며 겨자먹기로 AC 밀란행을 택하게 되었다.

지난 시즌 호나우지뉴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반쪽짜리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카카 없이 홀로 출장한 경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성급한 드리블링과 엉성한 개인기는 밀란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로 인해, 카카의 이적 이후 호나우지뉴가 대체자란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의 발언에 대해 모든 축구팬들은 경악했을 것이다.

이러한 팬들의 불안감을 인지했을까? 최근 호나우지뉴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13일 새벽(한국시각) AC 밀란의 새로운 사령탑인 레오나르두의 데뷔전(바레세와의 경기)에서 호나우지뉴는 선발 출장했다 4-3-3전술을 공언한 감독의 발언대로 왼쪽 윙 포워드로 출전한 그는 시종일관 훌륭한 모습을 선사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 선사하지 못했던 좁은 공간에서의 위협적인 드리블과 상대를 제치는 현란한 개인기는 지구인으로 전락한 그의 부진한 행보에 대한 비판을 단숨에 잠재울 만큼 뛰어났다. 그동안 문제시된 체중 문제에서도 어느 정도 회복되어 보였으며, 자신의 퍼포먼스에 만족한 듯 환한 웃음을 지으며 경기를 즐겼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와 모든 선수에게 자신의 부활을 약속했으며,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위해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비록, 현재 컨디션이 100%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구단주와 팀원들의 애정과 기대감에 대해 실망감을 시키지 않고 싶다. 다시금 위대한 챔피언이 되어서 부활한 뒤 밀란과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레오나르두 감독 역시, 호나우지뉴의 부활을 위해 공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에 대한 훈련과 공 있는 상황에서의 드리블링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올 시즌 호나우지뉴는 2가지의 목표를 이뤄야 한다. 첫 번째는 카카의 부재로 인한 밀란 공격진의 의문 부호를 잠재우는 것이며, 두 번 째는 밀란에서의 부활을 통해 대표팀 재승선 문제이다.

과연, 호나우지뉴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나아가, 모든 축구팬의 바람인 외계인의 귀환이 탄생되길 바란다.

[사진= 밀라넬로에서 훈련 중인 호나우지뉴 ⓒ 글로보 에스포르테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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