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혹사 논란까지 일었던 손흥민이 올여름 지구를 두 바퀴 가까이 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10월 A매치 차출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각) 올여름 손흥민의 이동거 리를 분석한 기사를 발표했다. 시즌 종료 후 월드컵을 비롯해 토트넘의 미국 투어, 아시안게임, 대표팀 친선경기 등 수많은 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총 4만 7,700마일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6만 6765km로 지구를 거의 두 바퀴 돈 셈이다. 출전 시간은 1418분으로 대략 풀타임 경기(90분)를 16경기 가까이 뛴 셈이다.
12일 런던으로 향한 손흥민은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9일 인테르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또 이동해야 하는 것이다.
장거리 이동으로 지친 손흥민이 팀에 녹아들 때쯤 다시 A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이에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차출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이 10월 A매치 기간 한국축구대표팀 차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방법을 논의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A매치 출전은 국제축구연맹 의무 출전 대회이기 때문에 토트넘이 거부할 명분이 없다. 이미 벤투 감독과 손흥민, 토트넘 측은 11월 A매치와 내년 1월 아시안 컵 조별리그 1·2차전을 뛰지 않기로 합의한 상태다. 때문에 토트넘이 10월 차출까지 거부한다면 또 한 번 잡음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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