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1 19:37 / 기사수정 2009.07.11 19:37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크게 물리치고 원정 경기 9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완봉 역투와 적시에 터진 홈런포 3방을 앞세워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홈 4연승을 마감했다.
실책이 화근이었다. 2회초 선두 타자 김태균은 유격수쪽으로 평범한 땅볼을 쳤지만 박경수가 공을 잡다 놓치는 틈에 1루를 밟았다. 이도형은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 그러나 전날까지 김광수를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기록중이던 '천적' 김태완이 나와 선제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잠시 후에는 김민재가 한 방을 거들었다. 추승우가 볼넷으로 1루에 나간 뒤 김광수의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김민재는 기다렸다는 듯이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한화는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회초 이범호의 볼넷과 김태균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도형의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태 5-0을 만든 한화는 이후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9회에 터진 연경흠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9이닝 무실점 호투로 개인 4연패의 사슬을 깔끔하게 잘랐다. 지난달 4일 잠실 LG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던 류현진은 이후 계속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이날 다시 LG를 제물로 완봉승을 따내며 시즌 8승(6패)째를 올렸다.
피안타는 세 개 뿐이었고,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탈삼진은 무려 14개를 기록,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 치웠다. 기존 기록은 2007년 4월 24일 대전 LG전에서 기록한 13개. 1회말 박용택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선두 타자를 한 차례도 출루시키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빠른공의 구위와 변화구의 각도 모두 최고 수준이었다. 빠른공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에 달했고, 슬라이더와 서클 체인지업은 예리하게 홈플레이트 구석을 찔렀다. 122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81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66.4%에 달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김광수는 이날 LG 선발 투수로 나와 3.2이닝동안 홈런 2개를 내주며 5실점(2자책)해 시즌 네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한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7회초부터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박용택은 8회초 1사 후 이도형의 홈런성 타구를 기가 막힌 호수비로 처리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박용택은 LG 홈 경기에만 등장하는 이동식 펜스를 오른손으로 붙잡고 뛰어올라 왼손으로 공을 낚아채는 명수비를 선수였다.
[사진 = 류현진. ⓒ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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