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0 21:54 / 기사수정 2009.07.10 21:54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LG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한화를 제압하고 주말 3연전의 첫 걸음을 기분좋게 내딛었다.
LG는 1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14차전 홈경기에서 박병호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홈 4연승을 내달리며 중위권 재진입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을 놓았다. 한화는 지난달 21일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원정 경기 9연패에 빠졌다.
한화가 달아나면 LG가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한화는 1회초 2사 후 이범호와 김태균이 연달아 솔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초반 기선을 잡았다. 봉중근이 연속 타자 홈런을 내준 건 2007년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한 후 처음이다. 39이닝 연속 무 피홈런 기록도 깨졌다.
LG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말 페타지니의 우월 1점 홈런으로 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LG는 5회말 선두 타자 조인성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려 2-2를 만들었다.
한화가 7회초 2사 1,2루 찬스를 김태완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살려내 3-2 리드를 잡을 때만 해도 승부의 추는 한화쪽으로 기울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LG는 바로 이어진 7회말 반격에서 박종호의 볼넷과 권용관의 우전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용택이 천금 같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내 또 동점을 이뤘다.
승부는 8회말에 갈렸다. 이날 생일을 맞은 박병호의 대포가 경기의 마지막 반전 포인트였다.
선두 타자 페타지니가 삼진 아웃된 후 이진영이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박병호는 볼카운트 1-0에서 양훈의 시속 144km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너머 XCANVAS존에 떨어지는 시즌 6호 투런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5-3 리드를 잡은 LG는 9회초 정찬헌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정찬헌은 안타 3개를 내주며 1실점했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연경흠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LG 선발 봉중근은 7회까지 무려 133개의 공을 던지며 '이닝 이터'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다. 봉중근은 5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3이닝만에 강판된 후 9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한 번도 6이닝 미만의 투구이닝을 기록하지 않았다.
한편, 1회에 1점짜리 홈런을 터뜨린 김태균은 5일 대전 KIA전 이후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최근 7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때리는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사진 = 박병호.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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