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8 22:53 / 기사수정 2009.07.08 22:53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돌아온 안방 마님 최승환(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만만찮다. 1군 엔트리에 들자마자 그동안 뛰지 못한 것을 만회하려는 듯 공수에서 맹활약이다.
8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도 그랬다. 최승환은 두산이 5-3으로 불안하게 앞서가던 7회말 공격 때 고영민을 2루에 두고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날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잘 던지던 전병두는 최승환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 장타 한 방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5월 19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지난 4일 다시 1군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된 최승환은 이후 출장한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내며 '무서운 8번타자'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 후 최승환은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5-3으로 쫓기는 상황이었고, (고)영민이의 타구가 비디오 판독을 통해 2루타로 정정된 직후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1점이라도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한 뒤 "전병두의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1군 복귀 후 맹활약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는데 2군에서 2경기를 뛰면서 감각이 돌아왔고, 푹 쉬다가 나온 것처럼 힘이 있어서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4일 LG전에서 행운의 안타가 나온 것이 도움이 됐다"고도 덧붙였다.
최승환은 5회초 1사 2,3루 위기 때 기민한 수비로 두 명의 주자를 한꺼번에 아웃시키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한 명만 아웃시킨다는 생각으로 수비했는데 마침 2루로 뛰고 있는 주자가 보였다"고 답한 뒤 "(이)호준이형이 발이 느려서 아웃시킬 수 있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시즌 유난히 영양가 있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 묻자 최승환은 "딱히 홈런을 노리고 치는 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중요한 상황에는 타석에 들어설 때 집중력이 확 높아지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쐐기 2점 홈런을 터뜨린 최승환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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