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8 05:13 / 기사수정 2009.07.08 05:13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올 시즌 AC 밀란의 출발이 심상치 않다.
지난 14년간 팀의 수비진을 이끈 '위대한 캄페오네' 파울로 말디니의 은퇴로 인해, 팀의 방패를 잃었으며, 6년간 팀의 공격을 이끈 카카의 레알 마드리드행으로 날카로운 창을 잃었다. 설상가상, 팀의 지휘자였던 안첼로티 역시 첼시로 떠난 상황이기에, 다음 시즌 AC 밀란은 새로운 로쏘네리가 탄생되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레오나르두는 감독 경험이 없기에 의구심이 들며, 카카의 부재를 책임질 선수 자원이 부족하다. 라이벌인 인테르 밀란과 유벤투스가 바쁜 여름을 보낸 것과는 달리, 그들은 이적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게다가, 잉여 자원으로 평가받는 선수진 정리 역시 서툴기 때문에, 많은 밀란 팬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렇다면, AC 밀란은 어떠한 변화를 모색해야 될까? 우선, 카카와 말디니가 있던 지난 시즌의 밀란을 살펴보자.
[사진: 지난 2008~2009시즌 AC 밀란의 베스트 포지션]
AC 밀란의 기본적인 전술은 4-3-2-1이다.
그들의 수문장인 아비아티는 몇 년간의 방황을 거쳐 AC 밀란으로 돌아온 이후, 수준급 선방들을 선사하며 디다의 노쇄화로 인해 골키퍼 문제로 고심하던 밀란의 문제점을 해결해주었다.
수비진의 경우, 부상으로 한 경기 출장(38라운드 말디니의 고별전인 피오렌티나와의 리그 경기)이 전부인 네스타의 부재가 컸지만, '노장 투혼'을 보여준 파발리의 맹활약으로 공백을 줄일 수 있었다. 주장인 말디니의 경우, 여전히 위협적이었으며 팀의 리더답게 선수진을 격려하며, 후반기 상승세를 주도한 인물 중 하나이다.
얀쿨로브스키와 잠브로타로 대표되는 풀백은 왼쪽 풀백인 얀쿨로브스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고심했지만, 아스날에서 자유이적한 플라미니의 적절한 로테이션과 바르셀로나에서 세리에A로 돌아온 잠브로타의 회춘으로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다.
밀란의 장점이었던 수준급 미드필더진은 피를로의 급격한 폼 저하 현상으로 인해, 볼배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여 고심했으며, 전반기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가투소가 부상으로 아웃. 상당한 위기를 겪었다. 차기 주장으로 선임된 암브로시니의 경우, 주전급 선수는 아니며, 야심 차게 영입한 호나우지뉴의 경우, 후반기에 거의 벤치를 지킬 정도로 부진했다.
팀의 에이스인 카카는 혹사 문제에 직면하며, 피치에서 물러났지만, 후반기에 돌아와서 밀란의 상승세를 주도한 핵심 플레이어였다. 시도르프의 경우, 너무나도 부진했기에 말할 가치도 없기에 넘긴다.
공격의 핵으로 부상중인 파투의 경우, '소년 가장'이란 별칭과 함께, 밀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최고의 조커'이자 '위치선정의 달인'인 인자기에게 후반기에 밀리면서,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여전히 파투는 위협적이며, 인자기의 경우, 회춘했다는 표현이 적절한 만큼 좋은 모습을 선사했지만, 제노아에서 돌아온 보리엘로의 부재는 너무나도 컸다.
그들의 지난 시즌 수확은 파투의 성장과 겨울 이적시장에서 돌아온 베컴의 맹활약일 뿐. 어떠한 결과도 얻을 수 없을 만큼 참혹했으며, 다음 시즌에는 팀의 유일한 창과 방패가 동시에 없어졌기에, 상당한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그들의 구단주인 베를루스코니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선사하며, 카카의 이적으로 인해 얻은 막대한 이적료를 어느 곳에 투자하고 있는지 알 수조차 없게 만들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②: 다음 시즌 밀란에 대한 전망과 뉴 페이스
[관련기사] ▶ 알 수 없는 밀란의 행보, 그 결말은?
☞ 창과 방패를 잃은 AC 밀란의 우울한 행보-②
☞ 창과 방패를 잃은 AC 밀란의 우울한 행보-③
[사진=AC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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