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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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맹타 휘두른 오지환 "부모님과 팬들께 죄송하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9.05 22:19 / 기사수정 2018.09.05 22:2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나 때문에 상처 받으셨을 팬들과 부모님께 죄송하다."

LG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9회 끝내기 실책으로 아쉽게 패했던 LG는 설욕에 성공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타선에서 가장 빛난 이는 오지환이었다. 전날 9회 극적인 동점포를 쏘아올렸던 오지환은 유강남과 더불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2회와 5회 2루타를 때려냈고 6회 고의4구, 9회 내야안타로 3안타 4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9회 기습적인 번트 안타는 역전의 발판이 됐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냉담한 여론을 마주하고 있는 오지환은 "부모님과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지환과의 일문일답.

-이틀 연속 타격감이 좋다.
▲시합을 많이 못 나가서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타이밍을 빨리 잡았는데 변화구가 와서 결과가 좋았다. 전날 홈런을 친 게 도움이 됐다.

-그간 논란이 많았다.
▲행동으로 보여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대표팀에 다녀 온 소득이 있다면.
▲잘하는 선배들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나는 벤치에서 보는 입장이었는데 어떻게 운동하는지 많이 봤다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따로 있었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내 것을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긍정적으로 보려했다. 다들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자고 했다.

-주변에서 조언을 해준 사람이 있었나.
▲부모님께 가장 죄송하다. 멀리 떨어져서 지켜보는 입장이신데, 자식된 도리를 잘 못 한 느낌이다. 죄송한 마음이 제일 크다.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된 시간이었다.


-언론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피해왔는데.
▲어떤 말을 하더라도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 다르니까 말을 해도 좋지 않을 것 같았다. 변명하는 것처럼 들릴까 조심스러웠다.

-지금의 논란이 본인에게 꼬리표가 될 수도 있다.
▲부담은 될 수 있겠지만 스스로 이겨낼 부분이라 생각한다. 야구를 올해 그만두는 게 아니니까 더 열심히 하려했다. 어제도 오늘도 내 스스로가 더 그렇게 보이려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죄송하다. 나란 선수 때문에 팬 분들이 상처 받으셨을 것 같아 죄송하다. 남은 경기를 통해 얼마나 절실한지,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되는지 보여드리겠다.

-현역 입대를 감수하고서라도 대표팀에 도전할 것을 결심했던 그 순간을 후회하지 않나.
▲다시 돌아봐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힘든 결정이었고, 큰 목표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수원, 채정연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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