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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극동아시아 맹주를 향해 질주한다!

기사입력 2005.07.31 11:18 / 기사수정 2005.07.31 11:18

정대훈 기자

제2회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7월31일부터 8월7일까지 열전 돌입

동아시아 남녀축구의 최정상을 가리는 '제2회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2005'(이하 동아시아대회)가 30일 저녁 7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 전야제 행사를 성공리에 마치고 31일 오후 5시, 한국과 중국의 남자축구 대결(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8월 7일까지 '총성없는 축구전쟁'을 벌인다.

지난 2003년 12월 일본에서 열렸던 1회 동아시아대회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극동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한국, 중국, 일본 3개팀 외에 북한까지 참가하게 되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 제2회 동아시아대회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 대회 공식 홈페이지 (http://www.eaff.com/k/index.html)
ⓒ2005 동아시아 축구연맹

대회 2연패 도전하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조 본프레레 감독
ⓒ2005 대한축구협회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1회 동아시아대회 우승에 이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경기를 치르게 되는 이번 2회 대회에서도 기필코 우승을 차지해 극동아시아의 맹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이번 대회에 임할 계획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PSV 에인트호벤)를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이 이번 동아시아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본프레레 감독은 국내파 위주의 선수들로 선발멤버를 꾸려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지난 6월 8일에 열린 쿠웨이트 원정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2006 독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일찌감시 확보한 한국은 이번 동아시아대회를 통해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신예들을 대거 기용해 그들의 경기력을 테스트함과 동시에 극동아시아의 맹주로 도약하는 2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우승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다크호스로 떠오른 중국과 북한

한편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 속한 한국과 함께 극동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2006 독일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일본(최종예선 B조)은 오는 8월 7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이는 한일전 경기를 통해 대회 우승 자리를 놓고 불꽃튀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와 B조에서 극동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각각 본선행을 확정지은 한국과 일본
ⓒ2005 FIFA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 속해 일본과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으나 B조 최하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으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북한과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4조에서 쿠웨이트에게 조 수위를 내주면서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해 중국 축구팬들을 슬픔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중국은 이번 동아시아대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4조에서 쿠웨이트에게 조 수위를
내줘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된 중국
ⓒ2005 FIFA

▲ 이번 제2회 동아시아대회는 한국에서 치뤄진다. 경기는 대전, 전주, 대구 등 3개 도시에서 열린다. 
ⓒ2005 동아시아 축구연맹
우리나라 역시 일본, 중국과는 2003년 12월에 열린 1회 동아시아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후 A매치 대결을 펼친 적이 없고 북한과는 1993년 10월 28일 카타르에서 열렸던 1994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맞붙은 이후 12년 만에 다시 A매치 대결을 갖게 되는 것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참고로 이번 동아시아대회에 참여한 일본, 중국, 북한과의 역대전적을 살펴보면 한국은 일본과는 통산 38승18무11패를 기록중이며, 중국과는 15승10무, 북한과는 5승2무1패를 기록중이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중국과 31일 오후 5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전 경기를 갖게 된다.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훈련을 가진 후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 주광후 감독은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한국과의 경기에서 공한증을 탈출할 수 있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것(한국과의 역대전적-한국이 15승10무로 압도적으로 앞서있다)은 어디까지나 수치에 불과하다.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다"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과연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중국과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남북축구 대결에 이어 운명의 한일전으로 이어지는 3연전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주목된다.


▲ 제2회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참가팀 및 경기 일정 소개
ⓒ2005 대한축구협회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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