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30 19:49 / 기사수정 2005.07.30 19:49
박찬호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30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로 전격 트레이드 되었다. 강타자 필 네빈과의 1:1 트레이드다. 이로서 박찬호는 4년전 뛰었던 내셔널리그로 다시 복귀하며 2001년의 영광을 위해 또 한 번의 기회를 잡게 되었다.
박찬호의 트레이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항이었다. 그동안 지역언론으로부터 끊임없는 트레이드설에 시달려왔던 그이지만 높은 연봉에 부상경력까지 가지고 있는 선수를 떠안는 구단은 없었다. 그리고 찬호에게는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야말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격적인 트레이드다. 이번 트레이드에 어떤 조건이 오갔는지는 아직까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트레이드 상대인 네빈의 연봉이 850만달러이고, 박찬호는 1,500만달러이기 때문에 텍사스가 어떤 식으로든 보상은 해준것으로 보인다.
박찬호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판단에서였다. 일단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명타자제가 없기 때문에 아메리칸리그보다는 타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샌디에이고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펫코파크는 투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표를 가지고 있는 구장이다. 거기에다가 샌디에이고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에 2.5게임자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와있다. 결론적으로 이 트레이드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과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갖고 있어 박찬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트레이드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찬호, 김병현, 최희섭 세 선수가 내셔널리그에서 그것도 같은 서부지구에서 만나게 되었다. 박찬호와 김병현이 선발로 맞대결을 벌이고 박찬호가 던지는 공을 최희섭이 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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