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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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리칼라-배영수 앞세워 두산제압.

기사입력 2005.07.30 09:59 / 기사수정 2005.07.30 09:59

서민석 기자
-공격에선 심정수의 3점포를 앞세워 두산 제압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를 연상케하는 경기였다.

7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 양 팀 간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선발 하리칼라의 호투(5.2이닝 8안타 1실점)와 구원으로 나온 배영수의 깔끔한 마무리(3이닝 2안타 4삼진 무실점)를 앞세운 삼성이 11안타로 2득점에 그친 두산에 4:2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선 8승 4패로 두산우세.

초반 승부를 가른 심정수의 쓰리런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3패에 방어율이 6.29일 정도로 삼성전에 약했던 두산 선발 리오스(8승 10패 방어율 4.62). 비록 두산 이적 후 두 경기에서 한화-LG를 상대로 15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거두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오늘 삼성에 약한 징크스를 깨는 데 실패했다.

삼성은 1회초 1번 타자 박한이의 평범한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리오스가 우익수쪽까지 가는 악송구를 범한사이 3루까지 내달았고, 우익수 임재철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지는 실책까지 겹치며 홈인. 1회 안타 없이 실책 두 개로 1점을 먼저 선취하는데 성공했다.

1회의 찝찝한 기분을 못내 떨처내지 못했던 것일까? 2회에도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던 리오스는 결국 3회초 1사후 박종호-양준혁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내준 1사 1-2루에서 4번 심정수에게 좌측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쓰리런 홈런을 내주며 결국 초반 분위기를 삼성에게 완전히 내줬다.


<오늘 4득점을 합작한 심정수-박한이>

24이닝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하는 두산

현대와의 두 경기에서 18이닝 무득점에 그쳤던 두산. 오늘 경기 5회까지도 찬스를 잡고도 번번히 하리칼라의 구위에 늘리며 득점에 실패했던 두산은 6회말. 기나긴 무득점의 터널을 벗어나며 추격을 시도했다. 6회말 문희성의 2루타와 내야땅볼로 만든 2사 3루에서 6번 안경현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격했고, 7번 임재철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든 2사 1-2루에서 나온 8번 나주환의 좌중간 안타로 4:2까지 쫓아갔다.

필승카드 배영수를 다시 등판 시키는 삼성

두산의 역전 분위기가 감돌았던 6회말을 넘기자 삼성은 7회 확실한 특급구원을 올렸다. 그는 오승환도 권오준도 아닌 제1선발 배영수였다. 어제 한화전에도 등판했던 배영수는 7회 1번 전상열 타석에 올라와 3번 김창희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추가실점 없이 9회까지 잘 넘기며 본인의 정규시즌 첫 세이브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4:2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은 9회 1사 1루에서 부상중인 김동주까지 대타로 내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배영수라는 '특급 에이스'를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막강 두산타선을 2점으로 막은 하리칼라와 배영수>

후반기 들면서 희비가 교차하는 삼성과 두산

삼성 입장에선 오승환이 마무리를 맡고는 있지만 최근들어 중간허리진이 약한 고민을 최근 컨트롤이 돌아오지 않는 배영수를 중간계투로 올리면서 중간을 강화시키면서 배영수의 컨디션도 끌어올리는 1석 2조의 용병술을 구사했다.그만큼 삼성입장에선 오늘 경기는 중요했고, 또 두산과의 3연전의 첫 머리에서 두산의 예봉을 꺾겠다는 심산에서 뽑아든 카드는 멋지게 적중했다.

반면 두산은 최근 빈타에 허덕이는 타선과 더불어 믿었던 리오스마저 오늘 패배하며 삼성과의 남은 두 경기에서의 어려움을 예고했고 더불어 1게임차로 턱밑까지 쫓아온 3위 한화의 추격도 꺾어야하는 '이중고'에 시달릴 듯 하다. 

물론 오늘 경기도 페넌트레이스 126경기 중 한 경기의 승패였지만 두 팀의 희비가 교차한 갈린 경기였다. 

<사진 출처: 삼성홈페이지>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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