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미스터 라디오' 허참이 베테랑 방송인답게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3일 방송된 KBS 쿨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에는 방송인 허참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승우와 장항준은 허참의 등장에 "저희가 굉장히 초라해진다. 많은 지도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영광스러워했다. 허참은 '미스터라디오'에 출연하기 전에 이 라디오 방송이 생방송인지를 궁금해했다고. 이에 김승우는 "생방송은 좀 부담스러우시냐"고 물었고, 허참은 "생방송이 편하다. 일찍 끝나지 않느냐"고 여유를 보였다.
허참은 근황에 대한 질문에 "농사도 짓고, 틈틈이 방송도 하고 있다. 제가 방송에서 게스트 출연을 안하니까 시간이 좀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농사를 짓고 있다는 의외의 대답에 "남양주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작은 텃밭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1000여 평정도 된다. 거기에 레스토랑도 하나가 있다. 온갖 작물을 다 심어서 수확하고 있다. 지금은 고추를 따서 말려놨다. 요즘엔 농사를 짓는 재미로 지내고 있다. 작물들이 커가는 기쁨이 굉장히 크다"고 전했다.
그리고 허참은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 무엇이냐'는 우문에 "당연히 '가족오락관'이다. 제 청춘을 함께 한 프로그램이다. 26년을 함께했으니까 인간이라면 생각이 나지 않겠느냐"며 '가족오락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청취자들도 허참의 출연에 추억의 인물들을 떠올렸다. 청취자는 허참과 함께 MC 호흡을 맞췄던 정소녀를 언급했고, 허참은 "'쇼쇼쇼'부터 '가족오락관'까지 정소녀와 7년정도 호흡을 맞췄다. 우리 둘이 부부라는 오해도 받았다"고 말하며 웃기도.
특히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허참'이라는 이름은 본명이 아닌 예명이었다. 이에 대해서도 허참은 "제가 옛날에 음악실에 DJ로 취직을 하려고 들어갔다. 손님으로 갔다가 제비뽑기에 뽑혀서 좀 재밌게 이야기를 했다. 사회자가 저한테 '이름이 뭐냐'고 했고, 저는 '기억이 안난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사회자가 '허~참, 자기 이름도 모르고'라고 했고, 그 때 '이제 기억났습니다. 제 이름은 허참입니다'라고 해서 허참으로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비하인드 이야기를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보이는 라디오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