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위키미키 최유정이 EXID 하니 앞에서 숨겨왔던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최유정은 '프로듀스101' 출연 당시 자존감이 바닥이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지난 8월 31일 방송된 JTBC4 '비밀언니'에서 하니와 최유정은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최유정은 "앨범이 계속 미뤄져서 걱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하니는 "그사이에 많은 팀들이 나오게 되고 그런 게 두려운 건가? 앨범이 더 미뤄질까 봐?"라고 질문을 던졌다.
하니는 또 "어떻게 보면 위키미키라는 팀은 유정, 도연 씨가 너무 잘해줘서 다른 걸그룹이랑 출발선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예 모든 멤버가 처음인 것보다는 익숙한 얼굴들이 8명 중에 2명이나 있으니까. 그래서 더 열심히 했을 거고 책임감이 있었을 것 같고"라고 생각했던 바를 말했다.
최유정은 하니의 말에 수긍하며 "항상 그런 걸 계속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야 다 같이 잘된다"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에 하니는 "처음에 우리는 데뷔를 했는데 2년을 쉬었다. 연습실도 없었다. 2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위아래'를 냈는데 그 앨범조차 성과가 좋지 않았고 정말 이제 그만둬야 하나 생각을 할 때 좋은 행운이 찾아왔다"고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하니는 "이 행운이 금방 없어질 수 있으니까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멤버들이 걱정됐다. 혹시라도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했는데 멤버들은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더라"고 덧붙였다.
최유정은 하니의 말에 공감하며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최유정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공감이 됐고, 그 장면들까지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래서 눈물이 저도 모르게 났던 거 같다"고 말했다.
최유정은 Mnet '프로듀스101' 출연 당시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유정은 '프로듀스101' 출연 당시, 첫 센터로 발탁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유정은 이를 언급하며 "자존감이 지구 끝까지 내려가 있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최유정은 "연습생을 오래 했는데 회사에서는 당근을 안 주고 채찍만 주니까 난 가수 할 자격이 없다고 느꼈다"며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면서도 자존감을 회복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 해냈구나' 이거를 할 땐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느껴지더라"고 덧붙였다.
하니는 그런 최유정의 말을 들으며 "'내가 해냈구나'라는 게 큰 힘이 되지 않느냐"고 말했고, 최유정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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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