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톱모델 송경아가 모델 일의 애환부터 남편과의 러브스토리까지 숨김없이 공개했다.
31일 KBS 쿨FM '김승우&장항준의 미스터라디오'에 모델 송경아가 출연했다.
이날 송경아의 출연에 장항준은 "살면서 이렇게 키 큰 사람은 처음 본다"라고 말하자, 김승우는 "모델 처음보냐"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송경아는 179.2cm라며 자신의 키를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큰 편이다. 해외에 나가면 동양인 치고는 큰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약 20년 정도 톱모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송경아는 "강산이 두 번 변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좋은 모델이 되기 위한 노하우를 설명했다. "사실 저랑 윤주 씨가 정말 오래 이어온 모델이다. 보통 모델의 수명은 2-3년 안에 마무리 됐다. 윤주 씨는 동양적인 느낌이고, 저는 드라마틱한 느낌이 많다"고 말했다.
장항준과 김승우는 "뮬란 스타일이다. 딱 보면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개성 넘치는 모습이다"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송경아는 "'네 것을 먼저 만들어라'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 화보나 표정도 중요하지만, 자기 느낌을 잘 살리면 영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진출했을 때를 떠올리며, "제가 유난히 길치다. 해외에서 캐스팅 오디션을 보러 15시간 이상을 다녀야하는데, 합격하는 건 많아야 1개 정도다. 가서도 굉장히 긴장할 수 밖에 없다. 하이힐과 타이트한 옷을 입고 간다. 그래서 정말 힘들었다"며 애환을 소개했다.
또한 송경아는 "제가 미국을 가자마자, 미팅을 가라고 하더라. 미국 3대 백화점 중 하나인 유명 백화점의 CF 광고였는데,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포즈와 워킹을 했는데 첫 캐스팅에 바로 낙점됐다"고 밝혔다.
이어 송경아는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남편이 저의 큰 키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반한건데 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승우와 장항준이 "남편을 배려해서 낮은 굽의 신발을 신지 않나"라고 묻자 송경아는 "전 힐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10cm 하이힐을 꼭 신는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수제맥주를 만든다는 남편과 첫만남도 소개했다. 그는 "아는지인 생일파티에 만났다. 제가 모델 생활을 고등학생 때부터 했다. 제가 남자친구를 그때까지 한 번도 사귄적이 없었다. 그게 모델계에서 항상 이슈였고 화두였다. '남자친구 없지?'라고 장난을 치던 지인 분이 거기에 저를 초대했는데, 저와 남편만 빼고 모두 도망갔다. 그때 남편이 저를 데려다주면서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더라"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2개월 만에 모델에 복귀했다는 송경아는 "몸이 2주 만에 돌아오더라. 16kg가 쪘는데 14kg가 빠졌다. 산후조리 하면서 윗몸일으키기도 하고 그랬다"고 밝혀 두 DJ를 놀라게 했다.
특히 그는 "제가 친한 디자이너 분이, 중국에서 첫 쇼를 하는데 꼭 와달라고 부탁하더라. 너무 친한 분이라서 거절할 수 없어 일찍 복귀하게 됐다"고 빠른 복귀 계기를 설명했다.
집 인테리어를 직접 하는가하면, 가방도 만들고 개인 브랜드까지 런칭했다는 송경아는 "과거에 모 포털사이트에서 웹툰도 연재한 적 있었다"고 밝히며, 그야말로 바쁜 톱 모델의 일상을 낱낱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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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