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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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패배에 빛바랜 LG 이진영의 투혼

기사입력 2009.07.03 02:26 / 기사수정 2009.07.03 02:26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LG 트윈스 '국민 우익수' 이진영의 집중력과 투혼은 칭찬받을 만했다. 팀의 패배에 그의 플레이는 빛이 바랬다.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으로 최근 주로 대타 요원으로 나서던 그였지만 팀의 어려움을 더그아웃에 마냥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대타로 종종 나와 결정적인 순간에 제 역할을 해주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지만 역시 이진영은 선발 출전 멤버에 있을 때 LG에 있어서 더 큰 힘이 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진리다.

7월 2일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비록 팀은 역전패를 당하며 2연패의 수렁에 빠졌지만 이진영은 호쾌한 타격과 '국민 우익수'라는 애칭에 걸맞은 멋진 호수비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1회 말 1-0으로 앞선 2사 2루의 이어진 득점 찬스에서 이진영은 손민한의 3구째 공을 그대로 끌어당겨 우중간 적시타로 이대형을 불러들였다.

7회와 8회에는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이 괜히 붙여진 것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한 멋진 호수비로 1루 내야석의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 초 2사 2,3루의 위기에서 류택현에 이어 나온 김광수는 대타 전준우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3루 주자 이승화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2루 주자 최기문마저 홈으로 쇄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가만히 지켜볼 이진영이 아니었다. 특유의 레이저 빔 송구로 홈으로 들어오는 최기문을 멋지게 잡아냈다. 비록, 1점을 허용하며 역전당했지만 이진영의 멋진 홈 송구로 인해 추격의 불씨를 끝까지 끄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8회 초에도 이진영의 멋진 수비가 나왔다. 2사 1,2루의 위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화는 김경태의 바깥쪽 흘러나가는 공을 엉덩이가 빠진 채 배트 컨트롤로 공을 맞췄고 그 공은 우전 안타성 타구로 연결됐다. 그러나 득달같이 달려온 우익수 이진영은 멋진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걷어내며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는 마지막 추격전의 서막을 알리는 안타로 롯데를 끝까지 긴장시켰다. 1사 1루에서 애킨스의 바깥쪽 공을 그대로 깎여 맞춰 중전안타로 연결하며 1사 1,2루의 황금찬스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결국 3-4로 팀은 패배했다.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만점활약이었고 수비에서도 2개의 환상적인 호수비를 보여주며 자신의 진면모를 선보였다. 비록, 팀이 패배하며 이진영의 활약은 퇴색됐지만 허벅지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투혼을 불살랐다.

'총체적 위기'에 빠진 LG에 이진영의 활약은 절실하다. 특히, 이제 늘 까다롭기만 한 두산 베어스와의 일전에서 이진영의 활약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이진영은 7월 2일의 좋은 모습을 주말 3연전으로 끌고 갈 수 있을까? 그의 활약에 LG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C) 이진영 (LG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제공)]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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