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가 올해 개봉한 청불 한국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영화를 본 이들은 '상류사회' 속 촌철살인 대사들을 곱씹으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30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9일 개봉한 '상류사회'는 개봉 첫날 13만179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2018년 개봉한 청불 한국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상류사회'는 박해일과 수애를 주축으로 윤제문, 라미란, 이진욱, 김규선, 한주영 등이 출연해 대한민국 상류층의 민낯을 드러낼 파격 스토리로 주목받았다.
관람 등급이 청소년불가였던 만큼, 영화가 보여주고자 했던 진짜 '상류사회'의 모습이 스크린에 어떻게 구현될지도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개봉 전 '상류사회'는 영화 속 노출 수위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화제선상에 자리하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 개봉 후, 관람을 마친 관객들 사이에서는 노출보다도 현실감을 더하는 촌철살인 대사들을 더욱 언급하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중이다.
우아하고 교만한 미술관 관장 이화란(라미란 분)이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수애)에게 "자기가 백날 땀 흘려봐야, 한용석(윤제문) 피 한 방울 못 이겨"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한용석이 "이 나라가 좋은 게, 다들 부족해. 자기가 가진 돈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그렇다.
또 "재벌들만 겁 없이 사는 거야", "있는 놈이 밥값 내는 거 봤어?", "왜 재벌 해체하라고 욕하는 거니? 속으론 부러워하면서" 등의 대사들은 분노 이전에 공감을 자아내며 시선을 모은다.
"캐릭터의 욕망과 특성을 드러내고, 세태 풍자적인 대사들을 사용하려고 했다"고 전한 변혁 감독은 "영화 속 날 선 대사들을 즐겨주시길 바란다"는 말로 영화를 즐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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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