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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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멀티 골' 이승우, 토너먼트에서 빛난 득점 본능

기사입력 2018.08.29 20:14

이덕행 기자

토너먼트 무대가 계속될수록 이승우의 득점 본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승우는 선제골을 포함해 멀티 골을 넣으며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이승우의 득점이 터지는 데는 10분도 필요하지 않았다. 전반 7분 황의조가 베트남 수비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공이 흘러나왔고 박스 부근에 있던 이승우는 그대로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베트남의 골문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가 반응조차 하지 못한 벼락같은 골이었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쓰는 베트남을 상대로 이른 선제골이 중요했는데 이승우가 일찍 골을 넣어주며 한국은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이승우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10분 황희찬과 패스를 주고받은 이승우는 경합 과정에서 흐른 볼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이 골로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손흥민과 황의조 등 핵심 공격자원을 교체하며 결승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승우는 조별예선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1차전 바레인전과 3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 모두 교체 투입되며 48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승우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토너먼트 무대가 시작되면서다. 이승우는 지난 23일 이란과의 16강전에서 환상적인 트래핑과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를 제쳤고 선제골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체력을 비축한 이승우는 4강전에 다시 선발 출전해 두 골을 뽑아냈다. 비단 득점뿐만 아니라 이승우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선수들을 자극했다. 

토너먼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승우의 득점 본능은 박항서 매직을 잠재우고 한국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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