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0:33
경제

수영장 갈 때 '편평사마귀' 조심하세요

기사입력 2009.07.02 14:32 / 기사수정 2009.07.02 14:32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휴가를 맞아 워터파크를 다녀온 뒤로부터 발이 간지럽더라구요. 또 얼굴이나 발바닥에 갈색반점이 생기더니 점점 번지는 것 같아 혹 피부병이 옮은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어 병원을 찾았어요"  휘경동에 사는 김영희씨(21세).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김씨와 같은 증상으로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감염인 경우가 많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편평사마귀. 편평사마귀는 사마귀의 일종으로 바이러스가 표피세포에 기생하여 과각질화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피부표면에 도톰하게 살색이나 갈색으로 올라오는 증상을 보인다. 주로 20~30대에게 발병하며, 특히 얼굴이나 발, 손, 목 등 중요한 부위에 생겨 상당한 불편을 유발하므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난치성 피부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보명한의원 이경엽 원장은 편평사마귀에 대해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서도 발병하지만, 체력이 저하되기 쉬운 무더운 휴가철에는 면역력 저하가 겹쳐 더욱 잘 생긴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이경엽 원장은 편평사마귀 예방을 위해서는 “많은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의 위생관리는 물론 휴가 전 후 체력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감염질환 편평사마귀 예방하는 수영장 이용법

수영장에서 편평사마귀를 옮지 않으려면 올바른 물놀이 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평사마귀는 유두종바이러스라 불리는 HPV의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감염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사람이 많고 좁은 공간보다는 사람이 적고 넓은 공간에서 물놀이를 주로 하도록 하고, 다른 사람이 사용한 수건이나 슬리퍼를 함께 쓰지 않도록 한다. 불편하더라고 본인의 수건이나 슬리퍼를 따로 챙겨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수영장의 미끄러움 예방 위한 매트나 바닥의 경우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더욱 바이러스 균이 표피세포에 달라붙기 쉬우므로 외부 이동 시 슬리퍼는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편평사마귀는 체내 면역력 저하로도 자주 발병한다. 수영은 다른 운동에 비해 체력소모를 많이 일으키는 운동 중 하나다. 물놀이를 하고 나면 유난히 피로를 많이 느끼고 수면주기나 호르몬 체계가 깨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수영장이나 휴가지로 떠나기 전에는 고열량식단으로 체력을 충분히 보강하고, 1시간 물놀이를 한 뒤에는 10분 정도 꼭 쉬도록 한다.  또한, 식사 1시간 이내이거나 몹시 배가 고플 때는 물놀이를 삼간다. 간단히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간식으로 열량을 공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 특히 온몸이 떨린다든가 입술이 파래지면 즉시 물놀이를 중단하도록 한다.

수영장 물놀이를 하고 난 다음에는 바로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하도록 한다. 이때는 일반 세안제보다 바이러스균에 항균효과가 뛰어난 항균비누를 사용하고,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충분히 몸에 흡수시켜주는 것이 현명하다.


재발 쉬운 편평사마귀, 전문치료가 필수

수영장 물놀이를 다녀온 후 특정 부위가 간지럽거나 피부표면이 갈색으로 납작하면서 도톰하게 올라왔다면 편평사마귀를 의심해 본다.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피부질환이므로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병변의 수가 점점 많아지거나 커지면 전문치료를 해야 한다.

편평사마귀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바이러스 균을 몸의 저하된 면역력이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편평사마귀를 가지고 있는 환자 대부분은 심인성질환이나 말초혈액순환장애, 스트레스장애, 만성비염 등 체내 면역력저하를 가진 사람들이다.

전문치료의 도움을 받으면 더 수월하게 병변을 치료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한약치료와 한방외과치료를 병행하여 질환을 치료한다. 체내 면역력의 증가는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므로 환자의 선천적 후천적 원인을 분석하고 체질에 맞게 체계적으로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또한, 사마귀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후들을 규합하여 문제점을 개선한다.

아울러 한방외과적인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에 의해 만들어지는 혈관신생을 막고 인체 타 부위로의 전염을 방지한다. 보통 편평사마귀 환자들은 평소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을 통해 생활습관 교정치료도 병행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치된 듯해도 재발하기 쉬우므로 수개월 정도는 지속적인 치료를 받도록 한다.

전문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편평사마귀를 없애려면 기본적으로 체내 면역력을 증강 시켜주어야 하므로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소위 보양식이라 불리는 음식을 섭취하고 끼니를 거르는 일은 없도록 한다. 인스턴트 음식은 삼간다. 특히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규칙적인 수면을 방해하므로 더욱 좋지 않다.

보명한의원 이경엽 원장은 "수면 역시 하루 7~8시간을 지키되 이것마저 힘들다면 수면주기를 바로 잡기 위해서 자고 일어나는 시간만이라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몸의 체력증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윤정주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