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1 03:11 / 기사수정 2009.07.01 03:11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김경문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와 함께 2강체제를 굳건히 지켜 나가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시즌 초 두산 상위타선 라인업은 이종욱-고영민-김현수-김동주-최준석 이었다. 그야말로 상대팀을 '무자비'하게 압박할 수 있는 공포의 타선이었다. 거기다가 주전포수인 채상병을 대신해 나왔던 최승환마저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며 김경문 감독을 흐뭇하게 했었다.
그러나 위의 6명 중 5명은 6월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다. 이종욱은 수비 도중 김재호와 충돌하며 턱관절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최승환은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지난 5월 19일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준석과 김동주도 각각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과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고영민이 지난 주말 삼성과의 경기서 돌아온 것이 천만다행. 또한 7월 중에는 대부분 경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동주는 경기 전 훈련을 모두 소화할 정도로 많이 회복한 상태로, LG와의 주말 3연전쯤 복귀할 예정이다. 최승환도 앞으로 2군 경기에 투입되어 컨디션 점검에 나선다. 최준석 역시 주말 LG전을 기점으로 복귀 여부를 타진한다.
30일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까지 6월 한달간 12승 12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거뒀던 두산. '고난의 달' 6월의 마지막날 열린 경기에서 4-3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5할 승률에 +1을 달성했다. 경기 전 "6월 목표는 5할이었다. 오늘(30일) 이기면 더하기 1이 되니까 목표를 넘어서는 것이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던 김경문 감독. '부상악령'에 시달리며 속앓이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쨋든 불행 중 다행(?)이라고 '목표달성 6월'이다.
두산은 이제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는 7월을 노리고 있다. SK를 누르고 1위에 복귀한다는 각오다. 김경문 감독 역시 "7월이 제일 중요한데.."라며 새롭게 시작하는 '무더위의 달'에 대해 은근한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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