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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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꽃할배', 김용건 눈물로 마무리한 마지막 여행

기사입력 2018.08.17 22:55 / 기사수정 2018.08.17 23:12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꽃할배'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여행을 마무리 했다.

17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서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 이서진은 여행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이들은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해 마지막 여행을 즐겼다.

이서진과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은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백일섭은 차 안에서 더위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차 내부 에어컨을 최대로 튼 상태지만, 백일섭은 더위를 호소했다. 이때 박근형은 카메라를 가리면서까지 가방 속을 뒤지더니 '손풍기'를 꺼내 백일섭에게 건넸다. 

박근형은 그 어떤 말도 덧붙이지 않고 "이 안에다가 넣고도 깜빡했다"며 무심한 듯 따뜻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근형은 특히 이순재가 더워하자 백일섭 손에 들린 선풍기를 가져다 이순재에게 넘겨주는 세심한 모습도 보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백일섭은 결국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백일섭을 뒤로하고 다섯 사람이 향한 곳은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이날 공연은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거장인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로 시작했다. 이어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아리아도 이어졌다. 특히 푸치니의 곡이자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아리아인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가 공연되자, 김용건은 호소력 짙은 슬픈 음색에 눈물을 훔쳤다.

김용건은 "눈물 났다. 그렇게 가까이서 접하기도 쉬운 것 아니다. 마치 나를 위한 음악회 같았다"며 "나는 상당히 오래전에 그 노래를 너무나 많이 들었기 때문에 파노라마처럼 (그때 일들이) 펼쳐지는데 그게 자꾸 연상이 되더라. 정말 눈물 나더라. 나는 지금 어디서 그 노래를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난다"고 밝혔다.




어느덧 어둠이 내려앉은 길거리, 할배들은 여운을 안은 채 숙소로 돌아갔다. 나영석 PD는 할배들에게 "내일은 우리 여정 마지막 날이다. 모두 자유 시간을 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무엇을 할지는 할배들이 결정할 수 있었다.

박근형은 이른 아침부터 슈테판 대성당으로 향했다. 이순재, 신구, 김용건은 아침 식사를 한 뒤 자유 시간을 가졌고 점심때는 이순재와 신구, 이서진이 배우 손숙을 만났다. 여행에서 성사된 급작스러운 만남이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반가운 시간을 가졌다. 오후 또한 마찬가지로 할배들의 자유시간이었다. 

여행의 마지막은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에서 발레 관람이었다. 할배들은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앉고 오페라하우스를 찾았다. 공연을 모두 관람한 뒤 백일섭은 "발레 공연을 처음 봤다. 내용을 이해하려고 눈 뻘겋도록 열심히 봤다. 하여간 감동 깊게 봤다"고 밝혔다. 또 김용건은 "다비드상이라고 할까 체형이, 골격이, 근육이 멋있더라"고 감동했음을 알렸다.



여행 마지막, 제작진은 할배들에게 "시간을 돌려 청춘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박근형은 "30대로 돌아가고 싶다"며 "제일 자유분방했던 시절이다. 그때 만났던 사람이 백일섭, 김용건"이라고 했다. 신구는 "지금이 좋다고 생각하고 산다"고 답했다.

이순재는 "아마 지금 이런 시대에 태어났으면 영어뿐만 아니라 불어, 독어, 스페인어까지 습득할 수 있었을 거다. (과거에는) 그런 조건이 부족했다"면서 어학을 배우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김용건은 질문을 듣자마자 눈시울을 붉혔다. 김용건은 "다시 태어나고 싶다"며 "좀 많이 힘들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세상이 좋든 나쁘든 간에, 남처럼 평범한 것들을 누리고 싶다. 어떤 환경이든 간에 젖도 제대로 먹든지, 분유를 먹든지, 이유식을 하든지 그런 혜택을 못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도 기적이다. 하루하루 내 인생에 대한 역사를 쓰는 것 같았다. 정말 행복하고 오래오래 마음속에 잘 담아두고 아껴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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