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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X송지효, '주군'·'오나귀' 잇는 여름 로코 예고

기사입력 2018.08.09 16:1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세월호 망언'으로 첫방송 전부터 떠들썩한 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가 논란들을 딛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시후, 송지효, 이기광, 함은정, 최여진이 참석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다. 

한날한시에 태어난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은 제로썸(Zero-Sum) 법칙처럼 상대가 행복하면 내가 불행해지는 ‘운명공유체’다. 우연과 운명, 호러와 멜로 사이에 끼인 남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아찔하고 설레는 운명 쉐어 로맨스를 예고한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러블리 호러블리'는 지금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한 여름밤에 청량감과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러블리 호러블리'는 미니시리즈 공고 당선작품이다. 선정 당시에도 기발한 설정으로 주목을 많이 받았다.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소재의 차별성과 극적인 재미 면에서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을 거라 생각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나의 운명을 나눠가진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가 흥미로울 것이다"고 예고하며 "'러블리'와 '호러블리'를 오가는 송지효, 박시후의 연기에 더해 이기광, 함은정, 최여진 등 개성파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된다. 많은 관심, 격려 부탁드린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그러나 '러블리 호러블리'는 방송 전 강민경 PD의 세월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달 강민경 PD가 '러블리 호러블리' 촬영 중 한 배우에게 "세월호 유가족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고 말한 것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현장에 불참한 강민경 PD를 대신해 마이크를 잡은 배경수 CP는 "강민경 감독이 불참했다. 제작발표회 참석을 권유했지만, 감독 본인이 자중하는 태도를 보이는게 도리인 것 같다며 제작에 전념해서 첫방송에 열중하겠다고 전해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 CP로서 내가 입장을 밝혔다. 다시 한 번 양해 말씀 드리고 프로그램을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제작발표회에 감독이 나오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감독 본인이 결정한 것.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논란이 된 부적절한 발언에서 언론의 질타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겠다는 의미다. 주인공의 한 사람인데 이 자리에 나오지 않은 거에 대해 마음아파하지만 본인의 실수때문이기 때문에,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려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불참의 이유를 설명했다.
KBS에서 '황금빛 내인생'라는 대박 작품을 만난 뒤 '러블리 호러블리'로 컴백하는 박시후는 "스태프, 배우들이 모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대본의 소재가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방송 날이 기대가 된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또 송지효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송지효 씨는 외모도 예쁘지만 마음씨도 예쁘다. 주변 스태프들도 잘 챙기고, 털털하더라. 회식자리에서 술 한 잔 하고 자주보다보니까 배려심이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 작품도 더 잘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송지효는 이번 작품으로 박시후와 처음 호흡을 맞춘다. 그는 "시크한 이미지라고 생각했는데, 보자마자 '잘생겼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접 이야기해보니 허당기도 있고 성격이 매력적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많이 망가진다. 송지효는 "머리로 한쪽 얼굴을 다 가려서 두 눈으로 똑바로 연기하는 장면이 없었다. 상대 연기하시는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멀쩡한 모습이 아닌 이상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그게 이 드라마에서 보여줘야하는 모습이라면, 예쁘고 깔끔하고 나 스러운 모습은 다른 데서 보여줘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망가지는 연기를 한 소감을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위해 특별히 노력한 건 펑퍼짐하게 입고, 꾸미는게 많이 없다. 가려지고 음침한 그런 모습으로 나오기 때문에 너무 관리를 안해서 살이 많이 쪄서 나름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드라마를 편하게 촬영하고 을순이처럼 보이기 위해서 생활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연상연하 호흡을 맞추게 된 이기광에 대해서는 "기광이와는 예능에서 먼저 만났었다. 이 드라마에서 만나서 이야기하기도 더 편했고, 기광이가 말재주가 화려하다보니 얘기하면 재미있다. 같이 촬영하다보면 장난친다고 시간이 잘 간다. 기광 씨는 외모로 보면 너무 잘생기고, 섹시하고 귀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광은 "호흡 면에 있어서는 좋게 잘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 지효 누나와 겹치는 신이 많아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누나가 확실히 연기적으로, 인간적으로 많이 도와주고 좋은 말도 많이 해줘서 즐겁게 촬영 중이다"고 소개했다.

이기광이 소속된 하이라이트 다른 멤버들도 현재 배우로 활약중이다. 이기광은 "다른 멤버들도 다 바빠서 단체 카톡방에서 응원을 해준다. 서로 개인 활동을 존중해주고 이해해주고 있다"고 멤버들의 응원을 전했다.

함은정은 "항상 선한 역할만 하다가, 차가운 매력이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주저하지 않고 선택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최여진은 "송지효와 '응급남녀' 후 두번째 호흡이다. 드라마를 보면 많은 분들이 나를 미워할 수도 있다"고 말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호러물이라는 점에서 '주군의 태양', '오 나의 귀신님' 같은 여름 로코 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배경수 CP는 "7~8월을 목표로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우리 드라마만의 특징은 사랑과 호러가 반반 섞여있다는 점이다. 드라마를 진행하는 데서 액자 구성을 했다. 작가가 대본을 쓰는 데 신기가 들려서 대본을 쓰고, 대본 안과 대본 밖의 상황이 조화를 이룬다. 드라마를 보면 상당히 독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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